NO. 362013.10.18 감정노동자의 눈물을 닦는 자성예언
사랑스러운 아내의 재혼을 원하는 남편의 유언? “내가 죽으면 옆집 이씨와 꼭 재혼하시오 .” “이씨요? 그는 당신의 원수잖아요!” 남편의 유언에 사랑을 느끼며 묻는 아내에게 한 남편의 대답”그렇소! 이씨도 내가 평생 동안 받은 고통을 똑같이 받게 해야하오!” 얼마 전에 지인이 보내준 유머 한토막인데요.웃을 수 만은 없었던 이유는 혹시 이런 생각을 하는 남편들이 또 있을 수도 있다는 아찔함 때문입니다. 나누고 헤아린다는 배려(配慮)의 의미 배려(配慮)는 도와주거나 보살펴주려고 이리저리 마음을 쓴다는 의미로나누다와 생각 즉 헤아림을 포함하는데요.이러한 배려가 충만했다면 보다 행복한 가정이 늘어날 것입니다.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시가의 간섭과 갈등으로 인해 이혼했다는 비율이 17%에 달하고시부모 봉양 문제로 가정불화를 겪던 30대 주부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가 하면치매에 걸린 시어머니를 살해해 시신을 정화조에 버린 혐의로 50대 며느리가 범행 5년여 만에 검거돼 세상을 놀라게 했는데요. 배려가 마음속에 단단하게 서있다면 이런 아픔들도 줄어들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솔직히 제 아무리 사이좋은 고부 사이일지라도 고부갈등이 없다고 할 수 없습니다.왜냐하면 시어머니 입장에서는 며느리이기 전에 ‘내 아들의 그 여자’일 수 있고며느리 입장에서는 시어머니가 ‘내 남편의 그 여자’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다만 사이좋은 고부사이가 가능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배려의 노력’이 아닐까요? 현명한 며느리의 자성예언 ‘시어머니 사랑해요!’ 그 노력의 하나가 바로 자성예언(自成豫言)인데요.자성예언이란, 주변의 기대에 따라 달라지는 행동으로 자신이 믿는 대로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사랑받는 며느리가 가장 많이 하는 자성예언은 이 세상 며느리가 시어머니에게 하는 가장 많이 하는 거짓말 1순위인‘나는 시어머니를 사랑한다.’가 아닐까 싶어요. 물론 처음에는 ‘나는 시어머니를 사랑할 것이다. (그래야 내가 편하니까)’에서 시작해서 ‘나는 시어머니를 사랑하고 싶다.(그래야 내가 편하니까)’로 전이되다가 이 자성예언이 시간이 지나면서 어느덧 ‘나는 시어머니를 사랑한다.(나도 모르게)’로 된다는 것이 바로 자성예언입니다. 부족한 배려에서 오는 감정마비 얼마 전 대기업 간부의 승무원 폭행 사건으로 이른바 ‘감정노동자’의 고충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상식을 벗어난 행동에는 아예 응대하지 말라는 지침을 내린 회사도 생겨났다는데요. 씁쓸한 현실이 아닐 수 없습니다.”손님들이 반말로 젓가락을 툭툭 치면서 이 음식 가져다 달라고 할 때 좀 더 서비스하는 우리를 배려해 주었으면 하는 생각도 들고요. 인사 좀 받아주고 그랬으면 좋겠어요.” 라고 하는 식당직원들의 희망이 과연 그렇게 과한 것일까요?20여 년 동안 고객서비스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필자이지만 이것은 아니다 싶습니다.진정한 서비스는 ‘서비스를 하는 직원이 갖고 있는 재화와 능력을 고객을 위해서 활용하고, 그 서비스를 받은 고객이 만족해함으로써 서비스를 한 직원 또한 만족해하는 일련의 과정’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결론적으로, ‘고객은 왕, 직원은 노예’가 아니라 ‘고객이 왕이면, 직원은 전문가’입니다. 주인은 노예의 노예가 되고, 노예는 주인의 주인이 된다 주인과 노예의 변증법을 주장한독일의 절대적 관념론의 완성자인 헤겔의 주인과 노예 론을 보면 우리가 서비스하는 직원들에게 배려해야 하는 이유가 나옵니다. 18세기 당시 전쟁포로는 사형이 원칙이었으나 전후 노동력 손실을 해소하기 위해 노예로 전환되었는데요.노예는 주인에게 노동을 제공하고 생명을 담보 받고주인은 노예의 인정 없이 주인으로 존재가 불가능했습니다.또한 노예는 주인의 자비심 없이 생명부지가 불가능 했지요.따라서 헤겔은 이렇게 강조합니다.‘주인은 노예의 노예가 되고, 노예는 주인의 주인이 된다’고요.필자는 이렇게 강조하고 싶습니다.‘고객은 서비스맨의 서비스맨이 되고, 서비스맨은 고객의 고객이 된다’고 말입니다. 배려가 태어날 차례입니다 한국사회갈등이 27개 OECD국가 중 2번째라는 기사를 보면서 필자의 시선을 가장 사로잡은 것은 바로 ‘경제손실 연 246조원’이었는데요. 갈등은 곧 비용이라는 의미입니다.사회갈등지수가 지금보다 10%만 낮아지더라도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1.8∼5.4% 높아지고, OECD 평균수준으로만 개선되더라도 GDP가 7∼21% 증가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삼성경제연구소는 강조하는데요. 결국, 모든 갈등의 근원은 상대가 나와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는 ‘배려’의 부족이라는 측면에서 본다면 우리나라가 ‘배려문화’를 얼마나 전파하고 실천하느냐가 선진국 진입여부를 판가름하는 중요한 척도일 뿐 아니라 진정한 행복국가가 될 수 있는 귀한 열쇠가 될 수 있음을 의미하지 않을까요? 이제는 진정한 배려가 대한민국에 새롭게 거듭 태어날 차례입니다. 부족한 배려를 한 뼘 씩 키우는 사람이 태어날 때입니다 발끝으로 서는 사람은 단단히 설 수 없고, 생각 끝으로만 하는 배려는 상대가 느낄 수 없고,생각만 너무 떠벌리는 사람은 실천이 늦습니다. 스스로를 드러내려는 사람은 밝게 빛날 수 없고스스로 의롭다 하는 사람은 돋보일 수 없습니다.스스로를 드러내기 보다는 상대를 빛나게 해주는 배려스스로의 부족한 배려를 한 뼘 씩 키우는 사람이 태어날 때입니다. 배: 배려는 세상을 가꾸는 아름다운 힘입니다.려: 여유 있게 마음을 나누어주는 행복한 힘입니다.  박영실facebook

박영실서비스파워아카데미 Home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