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 어려워지면 무엇이든지 양극화가 뚜렷해집니다. 잘 되는 집은 더 잘 되고 안 되는 집은 아예 업을 접게 됩니다. 쉽게 말해 <대박 집>과 <쪽박 집>으로 분명하게 구분이 됩니다. 외식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더러 유명세를 타는 음식점을 찾곤 합니다. 맛있는 음식도 먹고 더러는 ‘왜 이렇게 장사가 잘 되는 것일까?’ 하는 의문을 풀기 위해서입니다.
대개 <대박 집>은 한결같은 게 하나 있습니다. 뭐니 뭐니 해도 <정성(精誠)>이 아닐까 합니다. 마치 한 집안의 가풍처럼 이들 행동에서 <정성> 아니 <지극 정성>이란 코드를 잡아내는 건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물론 이런 자세나 태도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건 아닐 겁니다. 창업자 경영철학이나 살아가는 자세나 열정이 수십 년에 걸쳐 만들어 낸 열매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점을 접할 땐 내심 부러워지곤 합니다. 그렇다면 이들이 왜 이렇게 <지극 정성>이란 자세로 세상에 들이대는 것일까요?
홍진환 교수는 ‘정성을 산다’라는 글을 통해 <정성>이란 코드를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요즘 수제 맥주, 수제 구두, 수제 쿠키 등 다양한 수제품들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는 전 세계적 현상으로 영국 BBC에서는 ‘수제 혁명(Handmade Revolution)’이라고까지 했다. 흔히 수제품이라 하면 장인이 ‘한 땀 한 땀’ 만든 명품을 연상하지만, 사실 현대에는 생산 기술의 발달로 수제품과 공장 제품의 품질 차이를 비교하는 것이 점점 무의미해지고 있다. 또 기계로 대량 생산할 때도 사람의 수공이 들어가고 수제품을 만드는 장인도 기계를 사용하기 때문에 어디까지를 수제품이라 할지 기술적으로 정의하기는 어렵다. 품질 차이가 무의미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수제품이 매력적인 이유는, 만든 이의 정성이 담겨 있어서 사랑의 감정을 전달하기에 적합하다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인생은 심은 대로 거둔다고들 합니다. 한 제자가 스승에게 물었습니다. “제게 왜 기쁨이 없습니까? 왜 다른 사람이 제게 복을 주지 못합니까?” 스승은 “그대는 어찌 한 되짜리 그릇을 갖고 한 말의 쌀을 받아 오려고 하는가. 한 조각의 천을 듣고 옷 만드는 집에 가서 한 벌의 옷을 지어 달라고 할 수 있겠는가. 매사를 찡그린 얼굴로 대하면서 기쁨을 기대할 수 있겠는가. 다정한 이웃이 그리고 베푸는 사람이 되지 않고서 어찌 다른 사람이 행복을 줄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아주 간단한 이치입니다. 농부가 봄에 씨를 뿌리지 않고 가을에 수확을 할 수 없는 노릇이지요. 무엇을 얻으려면 우선 뿌려야 합니다. 그것도 정성과 사랑의 씨앗을 말입니다. 이렇게 간단하고 쉬운 이치를 못 깨닫는 게 안타까운 일입니다.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신발을 만드는 일을 할 때는 일본에서 최고의 신발 기술자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숯을 궂을 할 때는 최고의 숯쟁이가 되었습니다. 주인이 말을 보라고 일을 맡기자 그는 자기 월급을 털어서 말에게 당근을 사 먹이기까지 했습니다. 그는 아무리 천한 일이라도 자기에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가 바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전국시대의 일본을 평정하고 통일시킨 도요토미 히데요시입니다.
강의장에서 만나는 자영업이나 영업을 하는 이들에게 <필살기> 하나를 꼭 처방해드립니다. 그 처방전은 아주 간단합니다. “팔 게 없으면 정성이라도 파세요!” 입니다. 사실 무엇을 하는 데 <정성>을 담는 일은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더욱이 돈이 드는 것도 아닙니다. 생각을 조그만 비틀어도 누구나 능히 할 수 있는 일입니다. 행여 이것조차 하기 싫다면 남의 지갑에서 <돈>을 꺼내는 일은 생각조차도 안하는 게 낫다고 봅니다.
지금 하시는 일이 생각대로 안돌아가거나 잘 안 풀릴 땐 푸념만 하지 마십시오. 우선 눈을 외부로 돌리지 마시고, 내부로 돌려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무엇을 하시든지 우선 그곳에 <정성>이란 씨앗을 심어보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정성(精誠)>은 언제가 <정상(頂上)>으로 가는 지름길을 활짝 열어줄 것입니다.
정상에 우뚝 서는 이들은 이것을 잘 알고 <지극 정성>을 파는 사람들입니다. 인생이든 사업이든 ‘불편의 법칙’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심은 대로 거둔다!” 입니다.
오늘의 성공 포인트! 지금 무엇을 심고 가꾸고 계신지요?
오늘도 富라보! My Life!입니다. ⓒ이내화2170911(crele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