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생활 뿐 아니라 일상적인 삶에서 나 같은 다혈질의 사람은 성질 때문에 손해 보는 경우가 많다. 조금 참으면 되는데, 이것을 못 참고 화를 내서, 나중에 혼자 후회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그래서 오늘은 나같이 다혈질에 급한 성격의 사람에게 큰 깨달음을 주었던 책을 소개하고자 한다. 데이비드 호킨스의 “놓아버림”이다. 나온지가 꽤 되었는데 아직도 서점에 가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나름 인기가 있는 책인가 보다.

책의 내용 중에서 내가 기억하고 싶어서 독서 노트에 메모했던 구절을 다시 적어본다

“놓아버림은 내 마음에서 일어나는 모든 감정에서 나를 빼는 것이다. 즉, 감정의 주체가 내가 아니다. 온갖 감정을 객관적 입장에서 바라보는 것이며 반응하지 않는 것이다.”
“모든 것은 나에서 시작된다. 모든 고통은 집착에서 시작한다”
“놓아버림이란 받아들임을 뜻한다”

다시 읽어보니 참으로 좋은 말이다. 오늘 보고서를 올렸는데 부장이 말도 안되는 이유를 대면서 반려한 경우를 생각해 보자. 화를 내지 말라는 것이 아니다. 다만, 그냥 다시 쓰면 되는 것이지, 이것 때문에 화를 내어 본 들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동료들에게 이야기하면 동료들이 위로의 말을 하겠지만 그게 무슨 의미가 있는가? 동료들이 정말로 위로할 것으로 생각하는가?

직장 생활을 하다보면 이런 일도 있으려니 하고 그냥 다시 쓰고, 빨리 잊어버리는 것이 현명한 행동이고 어른스러운 행동이라는 점을 저자는 이야기하려는 것은 아닐까?

어떤 이는 말로는 쉽지만…. 이라는 생각을 할 것 같은데, 내가 해보니, 3번 정도 억지로(=조용히 다시 작성해 주고, 속으로 삭이고, 빨리 잊고자 노력하는것) 실천해 보니 의외로 효과가 있었다. 나쁜 부장도 의외로 호감을 표시하고(=공격에 반응이 없으니까… 작전을 바꾼 것이 아닐까? ), 바라보던 동료들도 “요즘은 별일 없나 보네…”하면서 술자리에 나를 끼워주기 시작했다.

참으로 재미있는 변화였다.

호킨스씨가 놓아버림에서 이야기하고자 했던 것은 좀 더 포괄적인 것이었다. 하지만, 직장생활을 하면서 이렇게 사용해 보니 나름 좋았다. 이제 당신의 차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