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0년 전, 알렉산더 대왕을 가르친 사람은 아리스토텔레스이다. 그 아리스토텔레스에게 영향을 미친 사람은 플라톤이다. 위대한 철학자이며 교육학자이며, 사상가였던 플라톤은,

“백성들을 규제하고 통제하려고 애쓰지 말고 그들을 교육시켜라. 가르치고 교육시키면 그들 스스로 지켜야 할 규율과 규범과 규칙을 알고 깨달아 바르게 행동하기 때문에 통제하고 규제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인류 최초로 1,037 가지의 발명특허를 가진 에디슨이 설립하여, 130년간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기업, GE의 계열사 GE International 의 베칼리 팔코 회장은,

“인재양성보다 더 가치 있는 사업은 없다”고 주장한다.

시공간을 넘나들며 교육의 중요성을 설파한다.




전국이 영어교육 열풍으로 뒤끓고 있다. 한편에서는 인문학이 죽어 가고 있다고 난리법석이다. 젊은이들은 이공계를 기피하고 있다. 공교육이 흔들리고 사교육시장이 춤추고 있다. 이와 같은 복합적인 현상들이 성장과 발전을 위해 필요한 혼돈의 과정임을 모르는 바 아니다.


그러나, 좀 더 깊이 생각해 보자. 과연 그런가? 나타나는 현상이 전부인가? 보이는 현상은 사실인가?

결론부터 말하면, 교육 문제에 대한 근본원인은 우리 나라에 교육과 관련한 지도자가 없으며, 기본적인 교육철학이 없기 때문이다.


영어만 중요한 게 아니라 한글도 더 중요하다. 한국어를 잘해야 영어 표현이 만들어진다. 요즘 신세대들의 한글 실력과 표현 방식을 살펴 보면 세종대왕께 송구스러울 뿐이다. 영어 발음보다 중요한 게 정확한 문법을 구사하는 것이요, 회화도 중요하지만 원서를 읽고 해독하고 이해하며, 실천할 수 있는 노력이 더 중요하다.

발음이 좀 틀려도 의사소통 하는데 어려움은 없으며, 영어 못하면 통역을 쓰면 된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는 언어는 영어가 아니다. 깨진 영어(Broken English) 이다. 전 국민이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할 필요는 더욱 없다.


이공계를 기피하면서 인문학이 죽어 간다는 사실은 공부하기 싫어하고 게을러지고 있음과 무엇이 다른가? 어려운 공부는 싫어하면서 원서를 읽지 못하고, 밤새워 인터넷에서 쓰레기만 뒤져 짜깁기하는 대학생의 레포트를 어떻게 평가하란 말인가?


연간 700~800만원의 등록금을 4년 동안 받고 취업할 만한 실력을 길러내지 못하고 대학 졸업장을 주는 것은 대학이 등록금을 횡령하는 것이다. 거액의 등록금을 내고 강의를 빼먹거나 공부를 하지 않은 대학생은 부모님께서 내 준 등록금 횡령의 공모자(共謀者)이다.

공부하지 않는 사람은 학생이 아니며, 제대로 가르치지 않거나, 올바르게 가르치지 못하는 사람은 교육자가 아니다.


교육은 가정교육, 학교 교육, 사회교육이 조화롭게 이루어져야 한다. 요즘은 기업교육과 산업교육의 효과가 더 커지고 있다. 이들의 균형과 조화를 잡아 줄 리더가 절실한 때이다.


보다 근본적인 정신교육이 필요할 때다. 정치 지도자들의 “이합집산과 가벼운 입 놀림”은 국민의 정서와 감정에 큰 영향을 끼친다. 리더들의 언행(言行)은 깊이 생각하기 싫어하는 게으름, 아예 생각할 지식과 경험이 없는 무지(無知)의 위선자들의 행동일 뿐이다. 그런 어른들을 보며 젊은이들이 공부할 맛이 나겠는가? 이와 같은 현상이 교육의 효과에 영향을 미치며, 삶의 질(質)에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한다.

수십억의 세계인들에게 막강한 영향력을 보이는 지도자가 있는 21세기에, 5천만도 되지 않는 국민들을 단결시키지 못하고, 분열과 혼동을 가중시키는 가짜 리더(Pseudo Leader)들 덕분에 국가와 국민은 멍들고 있다.

한국이 세계 경제의 추락 속도보다 빠르게 추락할까 두려울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