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꼽 빠지고 울화 터지고 황당한 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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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종부세가 나왔다. 달랑 아파트 하나로 종부세가.
3% 이내에 속하는 나는 부자인가 보다
2. 빌려쓴 돈을 갚지 못하여 카드들이 정지되었다
지들끼리 정보를 주고 받아 하나가 정지되면 줄줄이 다 정지이다
3. 돈 만원이 없어서 어떤 때에는 3만원짜리 시화집을 만오천원에 친구들에게 떼어 맡기며
푼돈을 융통한다
4. 은행권에서도 제2금융권도 제3금융권도 모두 돈은 이제는 안 빌려준다
사채에서도 안 빌려준다 내가 거지라는 증거이다
5. 내가 부자인지 가난뱅이인지 도무지 헷갈린다
6. 술값이 없어서 열흘째 술도 못 먹었다 2만원이면 거나하게 먹을 수 있는 선술집도 못간다
7. 친척 카드값도 갚아주지 못해 친척 카드도 정지되었다
8. 가지고 있는 부동산은 1-2억씩 낮추어 내어 놓아도 팔리기는커녕 구경도 안 온다
9. 자살하는 사람들 심정이 이해가 간다
10. 내가 뭘 잘못 살았나 왜 세상이 이렇게 되었을까 다 내 죄이다 인생을 낭비한 죄
11. 언제나 이 고난에서 해방이 될까
12. 이러다가 파산하는 거 아닌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