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당국과 국민연금이 24일 환율 안정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4자 협의체를 출범시키고 첫 번째 회의를 열었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4일 “국민연금과 수급 안정 대책을 논의하겠다”고 밝힌 지 열흘 만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재차 상승해 1480원에 육박했다.▶본지 11월 22일자 A1,4면 참조기재부와 복지부, 한국은행, 국민연금은 이날 공동으로 메시지를 내고 4자 협의체의 첫 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외환시장과 국민연금을 담당하는 각 부처 1급과 국장 등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각 부처는 회의 목적을 “국민연금 해외 투자 확대 과정에서의 외환시장 영향 등을 점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연금의 수익성과 외환시장의 안정을 조화롭게 달성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첫 회의에서 구체적인 방안이 나오지는 않았다. 외환당국 관계자는 “이날 회의는 킥오프 회의”라며 “협의가 시작됐다는 데 의미를 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시장에서는 협의체가 국민연금의 전략적 환헤지 시점과 물량을 조정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연금은 환율이 장기 평균 대비 과도하게 벗어나면 해외 자산의 최대 10% 이내에서 전략적 환헤지를 하도록 돼 있다. 시장에서는 발동 기준이 되는 원·달러 환율을 1480원 안팎으로 보고 있다.국민연금의 환헤지 물량이 나오면 외환시장에 큰 영향을 미친다. 올해 초 국민연금이 전략적 환헤지를 실행했을 당시 원·달러 환율은 하루 동안 20원 가까이 하락했다. 국민연금·외환당국 대응에도…환율 1480원 육박국민연금은 올해 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