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미얀마 군 탈영병 증언 "주저 없이 소총 쏘라고 지시 받아"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한시라도 빨리 군의 폭주를 막아야 한다"
    미얀마 군부가 쿠테타를 불복종하는 시위대를 무력으로 진압하면서 국제 사회에 질타를 받고 있는 가운데 한 미얀마군 탈영병이 "필요하면 시위대에 자동 소총을 쏘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증언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20일 마이니치 신문은 미얀마군 부대에서 탈영해 인도로 도주한 탈영병의 증언을 보도했다.

    지난달 1일 미얀마에서 군부 쿠데타가 발생한 가운데 군부에 항의하는 시위가 진행됐다. 해당 탈영병은 미얀마에서 쿠데타가 일어난 지난달 이후 상관의 지시로 두 차례 시위 진압에 투입됐다고 밝혔다.

    그는 "시위 진압 때 자동소총으로 무장을 했고, 미리 도로에 그어놓은 선을 시위대가 넘어오면 리더 역할을 하는 사람을 노려 쏘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쿠데타 불복종 운동에 참여하는 지인에게 접근해 운동의 리더 역할을 하는 이를 알아내라는 명령도 받았다고 마이니치는 전했다.

    해당 탈영병은 실제로 첩보 역할도 했지만, 자신도 불복종 운동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군인 중에서도 군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하는 사람이 있다"며 "한시라도 빨리 군의 폭주를 막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마이니치에 따르면 해당 탈영병은 이달 초순 군 숙소를 빠져나와 나흘 동안 이동한 끝에 인도 국경에 도착했다. 그는 현재 미얀마에서 도주한 40여 명의 경찰과 함께 은신하고 있다.

    해당 탈영병과 함께 은신 중인 경찰들도 "불복종 운동에 관한 정보를 입수하라"는 지시에 반발해 도주를 결심했다고 전했다.

    미얀마에서 인도로 도주한 병사와 경찰은 400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마이니치는 보도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공산주의자" 비난하더니…맘다니 만난 트럼프 '깜짝 발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뉴욕시장 당선인 조란 맘다니의 성공을 기대하며 “맘다니가 운영하는 뉴욕에 산다면 매우 편안하게 느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미국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뉴욕시에 대한...

    2. 2

      Fed, 핵심 물가지표 못보고 12월 금리결정 할 수도 [Fed워치]

      미국 노동통계국(BLS)이 21일(현지시간)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전격 취소했다. 이로써 미국 중앙은행(Fed)는 오는 12월 10일 금리결정을 앞두고 핵심 인플레이션 지표 없이 통화정책을 ...

    3. 3

      두바이 에어쇼 첫 추락 사고…인도 전투기 곤두박질 '파일럿 사망'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린 두바이 에어쇼에서 인도 전투기가 추락해 조종사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21일(현지시간) AP, AFP 통신에 따르면 에어쇼 폐막일인 이날 인도 공군 소속 테자스(Tejas) 전투기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