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번의 오심과 3번의 핸드볼…수원FC 박지수의 지독한 불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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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수원FC의 국가대표 센터백 박지수(27)가 쓰고 있는 화려한 '불운의 기록'이다.
불운은 지난 14일 성남FC와 4라운드부터 시작됐다.
박지수는 이 경기에서 후반 38분 뮬리치의 단독 드리블을 막으려다 유니폼을 잡아당겨 레드카드를 받았다.
그러나 대한축구협회 심판평가소위원회는 사후 회의에서 물리치가 명백한 득점 기회를 잡은 상태는 아니었다며 퇴장을 번복했다.
징계가 취소되면서 나서게 된 17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5라운드 경기에서 박지수는 또 한 번 오심에 울었다.
먼저 후반 9분께 인천 네게바가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때린 오른발슛이 페널티지역 안에 있던 박지수의 오른 팔목 부위를 맞았다.
핸드볼이라고 판단한 주심은 박지수에게 옐로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 판정에 따른 페널티킥을 인천 아길라르가 실축해 위기를 넘기는가 싶었으나, 박지수는 후반 22분 또 한 번 핸드볼 파울 판정을 받았다.
인천 김준엽의 슈팅이 몸을 던진 박지수의 오른팔에 맞고 말았다.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은 박지수는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그런데 이번에도 심판소위원회는 박지수 퇴장 징계를 번복했다.
박지수가 받은 첫 번째 옐로카드 판정이 부적절했다고 봤다.
오심을 인정받았으나 이미 승점은 날아간 뒤였다.
수원FC는 두 경기에서 모두 박지수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놓인 뒤 결승골을 내준 바람에 졌다.
박지수의 불운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진 전북 현대와 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또 한 번 반복됐다.
후반전 초반 수원FC 문전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흘러나온 공을 전북 홍정호가 발리슛으로 연결했다.
이 슈팅은 박지수의 무릎과 손을 연이어 맞았다.
무릎과 손의 거리가 가까워 고의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볼 여지가 적잖았으나, 주심은 비디오판독(VAR) 후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전북 일류첸코가 득점에 성공하면서 전북이 1-0으로 앞서나갔다.
3경기 연속 이어진 불운에 '멘털'이 흔들릴 법도 했으나 박지수는 흔들리지 않았다.
끝까지 풀타임을 소화하며 전북의 막강 공격진을 막아내 '국가대표 센터백'의 품격을 보여줬다.
결국 후반 44분 김건웅의 극적인 동점골이 터지면서 수원FC는 적진에서 귀중한 승점 1을 따낼 수 있었다.
수원은 강팀을 상대로 승점을 따내며 K리그1 잔류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오심이 일부 얽힌 연이은 불운은 박지수를 비롯한 수원FC 선수들과 김도균 감독에게 씁쓸한 뒷맛을 남길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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