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농업기술원은 사과와 복숭아 나무의 개화 시기가 평년보다 10일가량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19일 밝혔다.

충북 사과·복숭아나무 개화 평년보다 10일가량 빠를 듯
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간 지역별 기온 누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4월의 개화기를 예측한 결과 사과는 제천 22∼30일, 충주 18∼24일, 괴산 16∼24일, 보은 15∼22일, 영동 12∼18일, 청주 11∼20일로 평년보다 2∼15일 정도 앞당겨질 것으로 전망됐다.

복숭아도 음성 12∼21일, 충주 10∼14일, 괴산 10∼19일, 영동 4∼10일, 옥천 3∼13일, 청주 2∼13일로 4∼18일가량 빨라질 것으로 분석됐다.

농업기술원은 과수의 개화 시기가 앞당겨지면 피해 발생 우려가 커 기상예보에 주의를 기울이고 사전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시기에 꽃이 서리와 저온에 노출되면 과실을 맺기 어려워 생산량 감소로 이어지고, 나무의 세력 안정에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윤철구 과수팀장은 "서리 피해 예방을 위해 방상팬과 미세 살수 장치를 가동하고, 방풍망을 설치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며 "꽃가루를 미리 확보하고 꽃이나 어린 과일을 솎는 시기를 늦추는 것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앞으로 이상기온에 따른 과수의 생육시기 변화가 더 심해질 것"이라며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지역에 맞는 품종 선택과 재배법 연구가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