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도 대비 25% 불과…86%이던 이민 비율 크게 줄어
캐나다 작년 인구증가율 100년래 최저 0.4%…코로나 영향
지난해 캐나다의 인구증가율이 0.4%에 그쳐 100여 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통계청은 18일(현지시간) 이 기간 인구 증가율이 제1차 세계대전 참전기인 1916년 이래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CTV가 전했다.

이는 전년도 증가율의 25%에 불과한 기록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이민 유입이 크게 줄고 사망률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통계청은 "캐나다 인구 증가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요인은 이민 유입"이라며 "국제적 이동의 제한이 캐나다 인구 증가 패턴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캐나다 인구 증가에서 이민 유입의 비율은 지난 2016년 이후 75% 선을 지속했으며 2019년에는 85.7%까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코로나19가 확산하던 지난해 3월 국경 및 여행 통제가 시행되면서 이민 유입 비율이 58%까지 떨어졌다.

통계청은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지 않았다면 캐나다의 인구 증가가 예년의 통상적인 패턴을 지속했을 것으로 기대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민부에 따르면 코로나19 발발 이전 이민자는 해마다 평균 34만1천 명에 달했으나 지난해에는 전년도의 절반 수준인 18만7천 명에 그쳐 1998년 이후 가장 적었다.

지난해 캐나다의 사망자는 총 30만 명을 상회, 연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중 코로나19 사망자는 20명당 1명꼴로 집계됐다고 캐나다 공중보건국이 밝혔다.

지난해 인구는 대부분 주에서 소폭 증가를 기록한 가운데 온타리오주와 브리티시 컬럼비아(BC)주가 각각 0.4%의 증가율을 보였으며, 뉴펀들랜드·래브라도주는 0.6% 감소했다.

BC주는 1874년 이래, 온타리오주는 1917년 이래 최저 수준으로 파악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