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등 통증 후 첫 불펜 투구…빠른 회복세
미국프로야구(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왼손 투수 김광현(33)이 등 통증 후 처음으로 불펜에서 공을 던지고 빠른 회복세를 알렸다.

19일(한국시간) MLB닷컴에 따르면 마이크 실트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이날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전날 김광현이 불펜에서 공을 던졌다고 소개했다.

김광현은 14일 신시내티 레즈를 상대로 시범경기 세 번째로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지만 등 경직 증세로 선발 로테이션에서 이탈했다.

그러나 통증에서 빨리 회복해 16일 약 27m 거리에서 캐치볼로 훈련을 재개했다.

투구 거리를 조금씩 늘린 김광현은 18일엔 불펜에서 던지고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김광현은 다음엔 타자를 세워두고 공을 던지거나 시뮬레이션 경기에서 실전 감각을 키울 예정이다.

MLB닷컴은 김광현의 불펜 투구가 실트 감독이나 코치진의 예상보다 훨씬 열정 넘치는 분위기에서 이뤄져 세인트루이스에 고무적이라고 평했다.

이어 "모든 보고가 순조롭다는 내용이었으며, 김광현의 볼을 받은 불펜 포수가 볼 끝 움직임도 좋고 컨디션도 좋아 보였다고 얘기했다"던 실트 감독의 소감을 곁들였다.

지금 추세라면 김광현은 정규리그 개막부터 팀에 합류할 가능성이 커졌다.

세인트루이스의 3선발 투수인 김광현을 대신해 대니얼 폰스 데이리온이 대체 선발로 시범경기에 출장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