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NSS 통해 10초마다 소방차 위치 반영 시스템 전국 첫 적용
전광판 지도에 도로 정체 상황 한눈에 표시…"소방 신모델 기대"

"제주소방서 화재 출동, 장소는 제주시 한라체육관."
제주 '초 단위' 골든타임 확보…실시간 소방관제 플랫폼 구축
18일 오후 2시 제주도 소방안전본부 119 종합상황실에 한라체육관 화재 발생 신고가 접수되자 119 종합상황실팀은 곧바로 제주소방서에 지령을 내렸다.

곧이어 119 종합상황실 내 가장 큰 전광판에는 제주도 지도가 노출됐다.

지도 옆에는 화재가 발생한 장소와 현재 출동한 소방차의 종류, 차량 탑승 인원, 소방용수 적재 수량에 현장 도착(예정)시간까지 표와 그림으로 일목요연하게 펼쳐졌다.

또 화재 발생지와 가까운 소방서 인력과 차량 상황 등도 보여졌다.

상황실 관계자는 이를 통해 추가로 출동 명령을 내리기도 했다.

이어 화면이 바뀌더니 도로 교통이 원활한 곳은 파랑과 녹색 선으로, 지체인 곳은 노란 선으로, 정체의 경우 빨간 선으로 표시됐다.

여기에 이면도로 주·정차와 불법 주차에 따른 출동 지연을 막고, 상습 정체 구간에 최적화할 수 있는 출동 경로도 제시됐다.

특히 지도상에 소방차 위치가 실시간으로 반영되면서 눈길을 끌었다.

제주 '초 단위' 골든타임 확보…실시간 소방관제 플랫폼 구축
이는 위치오차를 크게 줄일 수 있는 고성능 글로벌위성항법 시스템(GNSS)을 통해 10초에 1번씩 실시간으로 상황을 볼 수 있게 된 결과다.

최적의 인력배치와 출동 경로 덕에 소방은 평소보다 빠르게 현장에 도착해 화재를 진압했다.

이날 한라체육관 화재는 '초정밀 실시간 소방관제 통합 플랫폼 시연회'를 위한 가상 상황으로 이뤄졌다.

도는 올해까지 출동 차량 도착시간과 의용소방대원 현장 대응 출동 횟수, 병원 이송 도착시간 등 신고접수부터 출동까지 관련 데이터를 분석해 119 신고에 더욱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현장 대응 서비스를 고도화할 방침이다.

도 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이 플랫폼은 앞으로 출동 시간 단축을 통한 골든타임을 확보하고, 시스템 안착 이후 다른 지역에서도 활용 가능한 소방의 신모델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초정밀 실시간 소방관제 통합 플랫폼은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2020 자치단체 협업 특별교부세 지원 사업'으로 추진됐으며, 사업비는 총 4억9천억 원(국비 3억원·지방비 1억900만원)이 투입됐다.

dragon.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