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인천시가 외국대학의 경쟁력 있는 학과들을 한데 모아 종합대학 형태를 이룬 국내 첫 교육 모델인 인천글로벌캠퍼스(IGC)가 내년 개교 10주년을 앞두고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인천시 산하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18일 송도국제도시 G타워에서 이원재 청장과 백기훈 IGC 운영재단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IGC 활성화 간담회를 개최했다.

IGC 운영재단은 간담회에서 올해 역점사업으로 캠퍼스 활성화, 재정 건전성 강화, 산학협력 생태계 조성 등을 제시했다.

캠퍼스 활성화를 위해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교육·연구시설 개선을 통한 그린 캠퍼스 구축 등을 추진한다.

또 캠퍼스 유휴공간을 최소화해 수입을 늘리고 시설물의 효율적 관리를 통한 예산 절감 등 재정 건전화에 힘쓰기로 했다.

특히 IGC 입주 외국대학을 산업교육기관에 포함하는 법령이 지난해 9월부터 시행됨에 따라 입주대학의 산학협력 체제 조성 지원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원재 청장은 "2012년 문을 연 IGC가 학령인구 감소 등 급변하는 교육환경과 사회 변화에 대응해 경쟁력을 높이는데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IGC는 국내 경제자유구역 가운데 외국대학들을 성공적으로 유치한 우수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2012년 한국뉴욕주립대 개교를 시작으로 2014년 한국조지메이슨대, 겐트대(벨기에) 글로벌캠퍼스, 유타대 아시아캠퍼스, 2017년 뉴욕패션기술대(FIT)가 차례로 문을 열어 현재 3천여명이 재학 중이다.

IGC는 분교(Branch Campus)가 아닌 확장 캠퍼스(Extended Campus) 형태로, 학생들이 외국대학 본교와 같은 수준의 교육과정을 이수해 본교가 수여하는 학위를 받는다.

인천시는 IGC에 총 10개 외국대학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2017년 FIT 개교 이후 추가 유치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IGC에 입주한 외국대학에는 연간 15억∼20억원의 운영비가 최장 7년간 지원되고 강의동과 교수아파트 등의 시설도 8년간 무상 사용하는 혜택이 제공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