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홍창기'를 꿈꾸는 이재원·한석현…강해지는 LG 외야
좋은 선수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주전급 외야수 5명을 보유한 LG 트윈스가 2021년 '제2의 홍창기'를 찾는다.

류지현(50) LG 감독은 17일 "미래 가치가 있는 선수를 찾는 건 매우 중요한 과정이다"라며 "현재를 생각해도 그렇다.

부상자 등이 발생했을 때 기회를 얻을 선수들이 있어야 하는데, 선수들이 열심히 해준 덕에 선수층이 두꺼워졌다"고 말했다.

2020년 LG 트윈스의 '히트 상품'은 외야수 홍창기(28)였다.

홍창기는 이천웅의 부상으로 출전 기회가 오자, 탁월한 출루 능력을 과시하며 주전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홍창기는 지난해 출루율 0.411로 이 부문 6위에 올랐다.

홍창기의 선례는 LG 2군 선수들에게 희망을 안겼다.

새 시즌 개막을 앞두고 LG 외야에는 '제2의 홍창기' 후보로 주목받는 선수들이 있다.

김현수(33), 채은성(31), 이형종(32), 이천웅(33), 홍창기 등 5명이 버티는 외야의 벽이 높아 보이긴 하지만, 이재원(22)과 한석현(27)이 '언제든 1군에서 뛸 선수'로 떠올랐다.

이재원은 지난해 퓨처스(2군) 북부리그 홈런 1위, 한석현은 북부리그 타율 1위에 올랐다.

2021년에는 1군 무대를 겨냥한다.

류지현 감독은 "이재원은 예전부터 잠재력을 뽐내던 선수다.

언제쯤 잠재력이 폭발할지 궁금하다"며 "이재원은 미래 가치가 큰 선수다.

지난해까지는 1루도 겸업했는데 이제는 외야수에 전념하고 있다.

가능성은 충분한 선수다"라고 말했다.

LG가 2018년 2차 2라운드 전체 17순위로 지명한 이재원은 입단 후 팔꿈치와 무릎 수술을 받았다.

재활에 힘썼던 이재원은 지난해 퓨처스리그 61경기에서 13홈런을 쳤다.

타율은 0.271로 높지 않았지만, 장타력은 인정받았다.

'제2의 홍창기'를 꿈꾸는 이재원·한석현…강해지는 LG 외야
한석현은 2020년 퓨처스리그 65경기에서 타율 0.345를 올리고, 도루 29개를 성공했다.

류지현 감독은 "사실 한석현은 지난해 스프링캠프까지만 해도 '아직 1군과는 거리가 있는 선수'라고 생각했다"며 "2군에서 얼마나 열심히 준비했는지 알겠다.

이제는 1군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재원과 한석현은 연습경기 기간에도 힘을 냈다.

이재원은 18타수 5안타(타율 0.278), 한석현은 13타수 6안타(타율 0.462)를 치며 기존 선수들을 위협했다.

LG 코치진은 이재원과 한석현에게 "기회가 언젠가는 온다.

그 기회를 잡아라"라고 끊임없이 격려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