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동맹·북핵·한미일 공조 논의…미 국무·국방장관, 문대통령 예방도
블링컨 오늘 저녁 출국…오스틴은 내일 오전 인도행
오늘 한미 외교·국방장관 '2+2회의'…공동성명·회견 주목
미국의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의 방한을 계기로 18일 한미 외교·국방 장관이 참여하는 '2+2 회의'가 열린다.

전날 한국에 도착한 블링컨 국무장관과 오스틴 국방장관은 이날 오전 9시 30분께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카운터파트인 정의용 외교부 장관, 서욱 국방부 장관과 한자리에 모인다.

한미 외교안보라인의 핵심 장관 4명이 함께하는 '2+2회의'는 2016년 10월 미국 워싱턴에서 개최된 이후 5년 만으로, 긴밀한 한미동맹을 상징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들은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을 비롯한 동맹 현안과 북핵문제 등 한반도 이슈, 지역·글로벌 현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회의 결과를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기자회견을 할 예정으로, 북한과 중국을 향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앞서 블링컨 장관은 전날 외교장관회담에서 북한 인권 문제를 정면으로 지적하고 중국에 대해서도 강도 높게 비판한 바 있다.

블링컨·오스틴 장관은 오후에는 청와대를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한다.

문 대통령이 지난 1월 20일 출범한 바이든 행정부의 고위급 인사를 만나기는 처음이다.

서훈 국가안보실장은 블링컨 장관과 오스틴 장관을 개별 면담하고 한미동맹과 한반도 문제, 역내 현안 등을 두고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블링컨 장관은 또 한국의 청년지도자 및 언론과 화상 간담회를 하고, 오스틴 장관은 서욱 국방부 장관과 함께 현충원을 참배한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저녁 중국과의 고위급회담이 열릴 미국 알래스카로 떠나고, 오스틴 장관은 19일 오전 다음 행선지인 인도로 향한다.

한편 이날 한미 외교·국방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7일 최종 타결된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가서명식도 열린다.

정은보 한미 방위비분담금 협상대사와 로버트 랩슨 주한미국대사 대리가 협정문에 가서명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