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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신세계 '유통 동맹'…최대 수혜는 신세계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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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럭셔리 브랜드 판로 확대 호재"
    신세계와 네이버가 2500억원 규모의 주식을 교환했다는 소식에 신세계인터내셔날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지분 교환으로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생산·수입하는 의류와 화장품 판매에 네이버의 온라인 유통망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커진 영향이다. 그동안 주요 판매는 면세점과 백화점 등 오프라인 매장에 의존했다.

    17일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44% 오른 20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로나19로 면세점과 백화점을 통한 매출이 급격히 줄어든 영향으로 지난해 6월 14만원대까지 추락한 이후 40%가량 반등했다.

    증권업계는 이번 지분 교환으로 관련 기업 중 신세계인터내셔날이 가장 직접적인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했다. 하누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관계사 중 유일하게 패션과 화장품 브랜드라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기업”이라며 “지금까지 온라인에서는 신세계그룹의 판매망인 쓱닷컴과 SI빌리지에 의존했지만 네이버를 통해 온라인 판로가 추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아르마니, 셀린느, 메종마르지엘라 등 해외 럭셔리 패션·화장품 브랜드를 수입해 유통하고 있다.

    이번 주식 교환으로 네이버는 신세계그룹이 보유한 이마트 지분 2.96%를 1500억원에, 신세계인터내셔날 지분 6.85%를 1000억원에 매입했다. 신세계그룹의 이마트와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각각 네이버 지분 0.24%와 0.16%를 보유하게 된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회사 규모도 신세계인터내셔날이 관계사 중 가장 작기 때문에 수혜를 조금만 봐도 기업의 전체적인 실적이 크게 증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해 이마트는 2372억원, 네이버는 1조2153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데 비해 신세계인터내셔날 영업이익은 338억원에 그쳤다.

    이날 네이버와 이마트는 각각 0.52%, 2.20% 하락했다. 이지영 연구원은 “이마트와 네이버는 이미 지분 교환에 참여한다는 사실이 알려져 호재를 미리 반영한 상태였다”며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참여는 예상치 못한 뉴스였기 때문에 주가가 뛴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기적으로는 네이버의 기술력과 6000개에 달하는 신세계그룹의 매장이 합쳐져 시너지가 발휘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네이버페이와 멤버십을 신세계 매장까지 확대하거나, 이마트 매장의 물류센터를 활용해 빠르게 배송하는 식의 협력이 가능하다.

    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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