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말아요 그대'…전주시청에 울려퍼진 봄의 선율 시민 '호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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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는 예술 치유 공연' 시작…복지시설·도서관 등 돌며 개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몰고 온 무력감과 잿빛 황사 속에서도 어김없이 봄이 왔다.
파릇파릇한 새싹이 고개를 내밀고 봄바람이 살랑살랑 볼을 간지럽힌 17일 점심시간 전주시청 1층 로비.
귀에 익은 '걱정말아요 그대'라는 노래의 서정적인 연주가 첼로의 현을 타고 은은하게 울려퍼졌다.
"그대여 아무 걱정 하지 말아요.
우리 함께 노래 합시다.
그대 아픈 기억들 모두 그대여, 그대 가슴에 깊이 묻어 버리고,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그런 의미가 있죠."
구내식당서 막 점심을 마치고 나온 공무원들과 일을 보러온 민원인들은 가던 발걸음을 멈추고 '웬 음악소리인가?' 싶어 하나둘씩 모여들었다.
금세 로비 한켠을 빼곡히 채운 이들은 선 채로 선율에 맞춰 자그마한 소리로 노래를 따라 부르고, 연주가 끝나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구슬픈 곡조의 국악 연주에는 잠시 사색에 잠겼고, 빠르고 경쾌한 영화 음악에는 발로 박자를 맞추며 신났다.
50분간 이어진 이날 공연은 전주시가 코로나19 여파로 우울감과 무기력증에 빠진 시민들을 위해 마련한 '찾아가는 예술 치유 공연'의 시작이다.
전주시립예술단은 연말까지 복지시설과 전라감영, 도서관 등 곳곳에서 찾아가는 공연과 낭독 공연 등 다채로운 힐링 공연을 펼친다.
이 힐링 공연에는 전주시립예술단 소속의 시립교향악단과 시립합창단, 시립국악단, 시립극단이 참여한다.
시립예술단의 '찾아가는 공연'은 매주 수요일 점심시간에 공공기관과 복지시설에서 이뤄진다.
또 덕진예술회관 공연장에서는 중학교 음악 교과과정과 연계한 공연 프로그램과 모든 세대가 관람할 수 있는 소규모 낭독극, 뮤지컬 공연이 이어진다.
전라감영과 경기전에서는 시립국악단의 전통음악 시리즈인 '연향'과 '별빛 음악회'를 만나볼 수 있다.
자세한 공연 일정 등은 예술단 운영사업소(☎ 063-281-6659)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시민 이모(38·여)씨는 "관공서에 들어서면 괜히 위축되는데 '시청은 모든 시민을 위한 좋은 집'이라고 쓰인 시청 현관 앞 문구처럼 모처럼 편안하게 귀호강을 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파릇파릇한 새싹이 고개를 내밀고 봄바람이 살랑살랑 볼을 간지럽힌 17일 점심시간 전주시청 1층 로비.
귀에 익은 '걱정말아요 그대'라는 노래의 서정적인 연주가 첼로의 현을 타고 은은하게 울려퍼졌다.
"그대여 아무 걱정 하지 말아요.
우리 함께 노래 합시다.
그대 아픈 기억들 모두 그대여, 그대 가슴에 깊이 묻어 버리고,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그런 의미가 있죠."
구내식당서 막 점심을 마치고 나온 공무원들과 일을 보러온 민원인들은 가던 발걸음을 멈추고 '웬 음악소리인가?' 싶어 하나둘씩 모여들었다.
금세 로비 한켠을 빼곡히 채운 이들은 선 채로 선율에 맞춰 자그마한 소리로 노래를 따라 부르고, 연주가 끝나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구슬픈 곡조의 국악 연주에는 잠시 사색에 잠겼고, 빠르고 경쾌한 영화 음악에는 발로 박자를 맞추며 신났다.
50분간 이어진 이날 공연은 전주시가 코로나19 여파로 우울감과 무기력증에 빠진 시민들을 위해 마련한 '찾아가는 예술 치유 공연'의 시작이다.
전주시립예술단은 연말까지 복지시설과 전라감영, 도서관 등 곳곳에서 찾아가는 공연과 낭독 공연 등 다채로운 힐링 공연을 펼친다.
이 힐링 공연에는 전주시립예술단 소속의 시립교향악단과 시립합창단, 시립국악단, 시립극단이 참여한다.
시립예술단의 '찾아가는 공연'은 매주 수요일 점심시간에 공공기관과 복지시설에서 이뤄진다.
또 덕진예술회관 공연장에서는 중학교 음악 교과과정과 연계한 공연 프로그램과 모든 세대가 관람할 수 있는 소규모 낭독극, 뮤지컬 공연이 이어진다.
전라감영과 경기전에서는 시립국악단의 전통음악 시리즈인 '연향'과 '별빛 음악회'를 만나볼 수 있다.
자세한 공연 일정 등은 예술단 운영사업소(☎ 063-281-6659)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시민 이모(38·여)씨는 "관공서에 들어서면 괜히 위축되는데 '시청은 모든 시민을 위한 좋은 집'이라고 쓰인 시청 현관 앞 문구처럼 모처럼 편안하게 귀호강을 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