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점적인 지위로 앱 개발사들에 고율의 수수료를 물리고 있다고 지적받는 구글과 애플이 일부 수수료 인하를 결정했지만 이에 따른 매출 영향은 5%에도 못 미친다는 분석이 나왔다고 미 CNBC 방송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앱 시장 정보업체인 '센서 타워'가 이날 발표된 구글의 앱 수수료 인하를 지난해 구글플레이의 연간 실적에 적용해 산출한 결과, 이번 인하 결정에 따른 수수료 감소액은 5억8천700만달러로 전체 수수료 매출의 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슷한 내용의 인하 정책을 먼저 내놓은 애플은 수수료 감소액이 5억9천500만달러로 연간 앱스토어 수수료 매출의 2.7%에 그치는 것으로 추산됐다.

구글은 오는 7월부터 앱 장터의 수수료를 연 매출 100만달러까지는 종전 30%의 절반인 15%로 낮춰 적용할 것이라며 전세계 앱 개발사의 99%는 연 매출이 100만달러를 넘지 않는다고 이날 발표했다.

앞서 애플도 올해 1월부터 연매출이 100만달러 이하인 개발사에 대한 수수료를 종전 30%에서 15%로 내렸다.

그러나 구글과 애플은 이런 인하 조치에 따른 매출 감소 예상액을 제시하지는 않았다.

CNBC는 센서 타워의 이번 추정치는 앱 시장에서 인기를 끄는 앱들은 여전히 30%에 가까운 수수료를 낼 것이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앱스토어의 수수료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애플과 소송전을 벌이고 있는 게임업체 에픽게임스의 팀 스위니 최고경영자(CEO)는 "독점적인 정책에서 보조를 맞추는 구글과 애플을 보는 것은 무섭다"며 경쟁 시장이라면 수수료가 훨씬 더 낮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구글·애플 수수료 인하분, 매출의 5%에도 못 미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