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광양역 터에 건립…개관 전시회 3개국 작가 13명 참여
"예향 미술을 세계 속으로" 전남도립미술관 22일 첫 개관
전남 광양에 자리를 잡은 전남도립미술관이 22일 개관식을 하고 다음 날부터 일반인들에게 개방된다.

16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립미술관은 사업비 414억원을 들여 지하 1층·지상 3층·연면적 1만1천580㎡로 건립됐다.

전남의 전통성·현대성·국제성을 기반으로 현대미술의 국제 동향을 소개하는 현대미술관으로서, 아시아를 중심으로 세계의 다양한 예술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전시·연구·수집 기능 외에도 다양한 교육과 문화프로그램, 카페테리아 서비스를 통해 도민에게 친숙한 복합문화기지로 다가설 예정이다.

옛 광양역 터에 자리 잡았으며 유리 외관은 공간을 구분하는 동시에 시각적으로 연결해 주변 환경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면서 계절과 날씨에 따라 미묘하게 변화하는 광양의 풍경을 담았다.

개관과 함께 미술관의 비전을 알리는 개관특별기획전 '산을 등지고 물을 바라보다'를 선보인다.

3개국 13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전남 미술사가 한국미술의 큰 획을 담당하는 동시에 세계미술로 나아가는 의지를 표현한다.

"예향 미술을 세계 속으로" 전남도립미술관 22일 첫 개관
도민과 소통하기 위한 풍성한 문화행사, 교육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특히 다문화가정·저소득층·재한외국인들을 위한 초청행사를 열어 무료 전시관람·해설과 함께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한다.

독립된 9개 전시실 외에도 넓은 무료주차장과 카페, 도서실, 휴게실, 멀티프로젝트홀, 관람객 참여형 교육공간 등을 갖췄다.

직장인을 위해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오후 6~9시 무료로 개방한다.

개관에 맞춰 전남지역 송창과 박문종, 이희중, 오경환, 진유영, 박재곤, 이인, 이철주, 조순호, 오숙환, 강남미 등 한국근현대미술사 중요 작가의 작품이 기증됐다.

또 전남지역 미술을 연구하고 보다 풍성한 한국 미술사의 맥락을 완성하기 위해 수준 높은 소장품을 사들여 미술관 컬렉션의 수준을 높였다.

작가와 작품의 아카이브 확충, 도서실 자료 확보를 통해 미술연구 기능도 강화한다.

이지호 관장은 "현대미술에 대한 도민의 이해와 참여를 높이고, 예술적 감각과 문화적 인식을 갖춘 지역공동체를 만들고 싶다"며 "코로나 상황으로 지친 마음과 마음이 만나 서로를 위로하는 미술관으로 가꾸겠다"고 말했다.

"예향 미술을 세계 속으로" 전남도립미술관 22일 첫 개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