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 스프레이 분사…"직접 사인이었는지 조사 중"
미, 의사당 난동때 숨진 경찰관 관련 2명 체포
미국 법무부는 지난 1월 의사당 난동 당시 숨진 경찰관과 관련해 2명의 남성을 체포했다고 ABC 방송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법무부는 이들 2명에게 지난 1월 6일 워싱턴DC 의사당 난동에 가담해 화학 스프레이로 경찰관을 공격했다는 혐의 등을 적용해 14일 체포했다.

순직 경찰관은 난동 진압에 투입됐던 브라이언 시크닉 경관으로, 현장에서 머리를 다친 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튿날 숨을 거뒀다.

현장에서 촬영된 영상에는 남성 2명이 깡통 스프레이를 주고받는 장면, 잠시 뒤 이들 중 1명이 시크닉 경관을 포함해 3명의 경찰관 근처로 다가가 스프레이를 뿌리는 장면이 담겼다.

이 남성은 경찰관들이 눈을 씻어낼 물을 찾으려 물러선 뒤에도 스프레이 분사를 멈추지 않은 것으로도 드러났다.

연방수사국(FBI)은 이 영상을 토대로 스프레이에서 미확인 화학 물질이 최장 2.4m 앞까지 분사된 것으로 파악했다.

FBI는 스프레이 공격으로 경찰관들이 힘을 잃었으며, 회복되기까지 20분 넘게 임무를 수행할 수 없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에게 적용된 혐의는 연방 공직자 공격, 공무 집행 방해, 공직자 가해 공모, 공공질서 교란 등이다.

이들은 15일 관할 법원에 각각 출석했으며, 판사가 혐의를 읽는 동안 고개를 가로젓기도 했다고 ABC 방송은 전했다.

시크닉 경관의 사인은 공식 발표되지 않았지만 소화기에 머리를 맞았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대가 워싱턴DC 의사당에 난입해 폭동을 일으키면서 경찰관과 시위 참가자를 포함해 모두 5명이 숨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