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협, 첼시서 뛰는 지소연 공동회장 선임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가 지소연(30·첼시 위민)을 공동회장으로 선임했다.

선수협은 16일 "3월 임시총회를 개최해 지소연 공동회장 선임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의 주축인 지소연은 2014년부터 잉글랜드 여자 슈퍼리그(WSL) 첼시 위민에서 활약 하고 있으며, 지난해 12월에는 외국 출신 선수 최초로 WSL 통산 100경기 출전이라는 금자탑도 세웠다.

지소연은 회장 취임사에서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에서는 남자와 여자 선수를 구분하지 않고 같은 축구 선수로 본다.

그렇기에 함께 목소리를 내고 하나가 돼야 한다고 늘 강조한다"며 "한국축구 발전을 위해 함께 고민하고 플랫폼을 구축하며 선수들의 권리를 보호하고 지킬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여자축구선수협회가 더 성장하고 발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우리도 하나가 되어 함께 나아가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선수협은 남녀 선수들이 동등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 회장을 선임했다.

김훈기 선수협 사무총장은 "이번 FIFPRO 세계 총회의 큰 화두 중 하나가 여자 선수의 목소리를 더 듣자는 것이었다"며 "FIFPRO의 의견을 넘어 남녀 구분 없이 같은 축구 선수로서 함께, 동등하게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 세계 축구계에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선수협의 이근호 공동회장은 "축구 선수들이 존중받아야 할 권리에 있어 성별은 중요하지 않다.

같은 축구 선수로서 함께 의견을 내고 한국축구 발전을 위해 노력했으면 좋겠다"며 "지소연 회장과 적극적으로 활동하겠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