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한-중남미 디지털협력 포럼 참석차 방한한 솔라노 키로스 코스타리카 외교장관, 페드로 브롤로 과테말라 외교장관, 로돌포 세아 나바로 콜롬비아 농업개발부 장관과 루이스 로피스 브라질 대사를 만나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친환경·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을) 적극 지원할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며 "한국은 중남미 중에서도 특히 네 나라와 60여년의 오랜 우호 협력 관계를 발전시켰고, 굳건한 연대 정신을 발휘해 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태평양동맹 준회원국 가입과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 타결에 노력하는 등 중남미 지역과의 교류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 같은 협력 분위기를 살려 한-중남미 디지털협력 포럼에서 논의되는 사업이 기후환경과 디지털 혁신 분야의 새로운 상생협력을 개척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중남미 디지털협력 포럼은 외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17일부터 이틀간 개최하는 행사다.
이는 2008년 이래 매년 개최된 한-중남미 미래협력포럼의 일환으로 마련된 자리다.
올해 행사에서는 한국판 뉴딜 정책의 한 축인 디지털 뉴딜 관련 분야를 중심으로 한 양측의 협력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이날 접견은 문 대통령의 올해 첫 대면 외교 일정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정상외교 공백을 완화하고, 외교 다변화 및 한국 기업의 현지 진출을 지원하는 자리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접견에서 과테말라시티 도심 경전철 사업 등 친환경·디지털 사업을 언급하며 "네 나라의 주요 사업에 한국의 경험과 기술이 결합하면 미래 협력을 향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므로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에 참석자들은 한국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하며 다양한 협력을 진행하고 싶다고 호응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한편 이날 접견에는 마르쿠스 폰치스 브라질 과학기술혁신통신부 장관도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수행원 중 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결과 '미결정' 판정을 받아 불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