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5조+α' 이베이코리아 쟁탈전…롯데쇼핑·이마트·SKT 등 6~7곳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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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큐텐도 예비입찰 참여
유력 후보 카카오는 불참
두 달 실사 후 5~6월 본입찰
유력 후보 카카오는 불참
두 달 실사 후 5~6월 본입찰
롯데쇼핑, 이마트(신세계), SK텔레콤 등 6~7곳이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이베이코리아는 G마켓, 옥션, G9 등을 거느린 전자상거래 회사다.
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날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가 매각 주관을 맡아 진행한 이베이코리아 예비입찰에 SK텔레콤과 이마트, 홈플러스를 자산으로 보유한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 동남아시아 기반의 직접구매 플랫폼 큐텐(Qoo10) 등 6~7곳이 참여를 결정했다.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 점유율은 네이버 17%, 쿠팡 13%, 이베이코리아 12%, 11번가 6%, 롯데온 5% 수준이다. 3위 업체인 이베이코리아를 누가 품느냐에 따라 순위가 크게 요동칠 수 있다.
지난달 투자설명서(IM) 배포 단계에서부터 10여 개 기업이 관심을 나타내는 등 흥행 조짐이 보였다. 매각 측은 예비입찰에서 후보들이 적어낸 가격과 조건을 토대로 ‘적격 인수후보(쇼트리스트)’를 추려 약 2개월의 실사 기회를 주고 오는 5~6월께 본입찰을 진행할 계획이다.
매각 측이 제시한 이베이코리아의 작년 거래액(GMV)은 약 17조원, 매출은 1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830억원이다. 2019년 대비 매출은 9.5%, 영업이익은 34.9% 늘었다. 17년 동안 꾸준히 흑자를 기록해 온 탄탄한 체력은 긍정적이지만 최근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것은 약점으로 꼽힌다.
매각 측이 기대하는 거래 가격은 5조원 이상으로 알려졌다. 최근 쿠팡이 뉴욕증시에 화려하게 데뷔하면서 눈높이가 올라갔다.
쿠팡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생존 여부가 달린 기존 유통업체들과 ‘커머스 플랫폼’ 확장을 꾀하는 정보기술(IT) 기업들, 기업공개(IPO) 등으로 투자회수를 노리는 대형 PEF들이 앞다퉈 뛰어든 배경이다.
롯데그룹이 계열사 롯데쇼핑을 통해 참여했다. 오픈마켓 11번가를 보유한 SK텔레콤과 SSG닷컴을 운영 중인 신세계도 유력 후보다. 카카오도 카카오커머스와의 시너지가 예상된다는 이유로 유력 후보로 거론됐지만 내부에서 격론 끝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
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
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날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가 매각 주관을 맡아 진행한 이베이코리아 예비입찰에 SK텔레콤과 이마트, 홈플러스를 자산으로 보유한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 동남아시아 기반의 직접구매 플랫폼 큐텐(Qoo10) 등 6~7곳이 참여를 결정했다.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 점유율은 네이버 17%, 쿠팡 13%, 이베이코리아 12%, 11번가 6%, 롯데온 5% 수준이다. 3위 업체인 이베이코리아를 누가 품느냐에 따라 순위가 크게 요동칠 수 있다.
지난달 투자설명서(IM) 배포 단계에서부터 10여 개 기업이 관심을 나타내는 등 흥행 조짐이 보였다. 매각 측은 예비입찰에서 후보들이 적어낸 가격과 조건을 토대로 ‘적격 인수후보(쇼트리스트)’를 추려 약 2개월의 실사 기회를 주고 오는 5~6월께 본입찰을 진행할 계획이다.
매각 측이 제시한 이베이코리아의 작년 거래액(GMV)은 약 17조원, 매출은 1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830억원이다. 2019년 대비 매출은 9.5%, 영업이익은 34.9% 늘었다. 17년 동안 꾸준히 흑자를 기록해 온 탄탄한 체력은 긍정적이지만 최근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것은 약점으로 꼽힌다.
매각 측이 기대하는 거래 가격은 5조원 이상으로 알려졌다. 최근 쿠팡이 뉴욕증시에 화려하게 데뷔하면서 눈높이가 올라갔다.
쿠팡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생존 여부가 달린 기존 유통업체들과 ‘커머스 플랫폼’ 확장을 꾀하는 정보기술(IT) 기업들, 기업공개(IPO) 등으로 투자회수를 노리는 대형 PEF들이 앞다퉈 뛰어든 배경이다.
롯데그룹이 계열사 롯데쇼핑을 통해 참여했다. 오픈마켓 11번가를 보유한 SK텔레콤과 SSG닷컴을 운영 중인 신세계도 유력 후보다. 카카오도 카카오커머스와의 시너지가 예상된다는 이유로 유력 후보로 거론됐지만 내부에서 격론 끝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
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