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여성의 SNS 계정을 찾아가 '좋아요'를 반복적으로 누른 것은 이혼 사유가 될 수 있다는 튀르키예 법원 판단이 나왔다. 지난 20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튀르키예 대법원 제2민사부는 한 여성이 남편을 상대로 낸 이혼 소송에서 아내의 손을 들어준 원심을 지난달 확정했다.중부 카이세리 가정법원에 제출된 진술서에서 아내는 "남편이 지속해서 말로 나를 모욕했고, 생활비도 제대로 주지 않았다"고 밝혔다.게다가 "남편이 SNS 하는 데 많은 시간을 보내며 아내가 아닌 다른 여성들의 사진, 특히 선정적인 것에 자주 '좋아요'를 누르고 때로는 호감이나 유혹으로 읽힐 수 있는 댓글을 남겼다"고 밝혔다.아내는 "남편의 이러한 행동이 부부간 충실 의무를 위반한 것"이라며 이혼을 제기하면서 월 5000리라(약 17만 원)의 생활비와 50만 리라(약 1750만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그러나 남편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면서 "오히려 아내가 우리 아버지를 모욕했고, 지나치게 질투가 심하다"라며 반소를 제기했다. 동시에 "아내의 주장으로 내 명예가 훼손됐다"고 덧붙였다.법원은 혼인 파탄의 주된 귀책이 남편에게 있으며, 아내의 책임은 상대적으로 적다고 판단했다.이에 남편에게 △월 500리라(약 1만 7000원)를 아내에게 임시로 지급하고 △이혼으로 인해 빈곤 상태에 놓일 아내에게 월 750리라(약 2만 6000원)를 생활비로 줘야 하며 △법정이자를 포함해 손해배상액으로 8만 리라(약 276만 원)를 지급할 것을 명했다.남편은 지급액이 과도하다고 항소했으나,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항소심 법원은 "다른 여성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영국 런던에 '얼굴 없는 예술가' 뱅크시의 새로운 작품이 공개됐다.22일(현지시간) 뱅크시는 인스타그램 계정에 새 작품 사진을 게시해 런던 중심부 베이스워터 지역 건물 벽면에 새로 그려진 벽화가 본인 작품임을 확인했다.이 벽화에는 겨울용 모자와 부츠를 신은 두 아이가 양철 지붕 위에 누워있는 듯한 모습이 담겼다. 둘 중 더 큰 아이는 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리키고 있다.직전 주말에는 런던 토트넘 코트 로드에도 거의 비슷한 작품이 등장했다.이 벽화에서는 두 아이가 인도 위에 누워있는데, 그 뒤쪽으로는 사무실과 상점, 고급 아파트가 입주한 고층 빌딩 '센터 포인트 타워'가 자리하고 있다.해당 작품은 뱅크시의 인스타그램에는 아직 올라오지 않았다.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예술 전문가들은 벽화의 위치와 내용을 감안할 때 뱅크시가 이번 작품에서 영국에서 증가하는 아동 노숙 문제를 다뤘을 것으로 추측했다.영국 정부는 지난 10월 "올해 임시 거처에서 지내는 아동이 증가했으며, 노숙 생활을 하는 아동도 17만명 이상으로 집계,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또 벽화의 배경이 된 센터 포인트 타워는 영국 노숙 청소년 문제를 다루는 대표적인 자선단체인 '센터 포인트'와 이름이 같다.뱅크시는 언론이나 대중과 소통하지 않는 익명의 예술가로, 작품에 사회적, 정치적 논평을 담는 것으로 유명하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미국 보수진영에서 '포스트 트럼프' 경쟁이 불붙는 와중에 JD 밴스 부통령이 해군 특수부대 체력 훈련에 참여한 사실을 자랑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밴스 부통령은 이날 캘리포니아주 코로나도 해군기지에서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 실(Navy Seal) 대원들과 함께 고강도 체력 훈련을 마쳤다. 밴스 부통령은 훈련 직후 소셜미디어 엑스(X) 계정에 "네이비 실과 90분간의 훈련을 막 마쳤다"면서 "그들은 나를 살살 다뤘는데도 나는 마치 화물 열차에 치인 기분"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우리를 안전하게 지켜주고 세계 어느 곳과 비교해도 가장 높은 기준을 유지하는 모든 장병에게 깊이 감사드린다"고 언급했다.밴스 부통령은 모래밭 달리기, 로프 오르기, 통나무 나르기 등 대원들과의 훈련 내용을 담은 여러 장의 사진도 직접 게시했다.네이비 실은 미 해군 안에서도 최정예 부대다. 코로나도 기지는 네이비 실의 평가·선발 과정의 첫 단계인 기초 수중파괴/특공 훈련'(BUD/S)이 진행되는 곳이며, 전 세계에서 가장 혹독한 군사 훈련이 이뤄진다. 밴스 부통령은 2003년부터 2007년까지 해병대에서 복무했고, 2005년에는 이라크에 파병됐다. 그는 군 복무가 '미국 우선주의' 외교·안보관의 토대가 됐다고 강조해온 바 있다.밴스 부통령의 이번 행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강성 지지층인 '마가'(MAGA·미국을 더 위대하게) 진영에서 대권주자 경쟁이 조기에 불붙은 가운데 나온 것으로, 강인함과 애국심을 동시에 부각해 차기 주자로서의 입지를 강화하려는 시도로 분석된다. 밴스 부통령은 마가 진영의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