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M' 다룬 '아이 캔트 브리드', 그래미 올해의노래 수상 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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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으로 바뀐 그래미 풍경도 관심…무관중 공연에 마스크 착용
흑인 인권 운동인 'BLM'(Black Lives Matter·흑인 목숨도 소중하다)을 다룬 싱어송라이터 허(H.E.R.)의 노래가 팝계 최고 권위 시상식 그래미 어워즈 '올해의 노래'로 선정되는 이변이 일어났다.
14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제63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허의 '아이 캔트 브리드'(I Can't Breathe)가 '올해의 노래'로 선정됐다.
테일러 스위프트 '카디건', 두아 리파 '돈트 스타트 나우', 비욘세 '블랙 퍼레이드', 빌리 아일리시 '에브리싱 아이 원티드', 포스트 말론 '서클스' 등을 제쳤다.
올해의 노래는 제너럴 필즈(General Fields)라 불리는 그래미 '4대 본상' 가운데 하나로, 이번 시상식에서 가장 치열한 경합이 예상되는 부문이었다.
앞서 음악 매체와 전문가들은 비욘세나 아일리시, 리파 등의 수상을 높게 점쳤지만 레코딩 아카데미 회원들은 허의 손을 들어줬다.
'아이 캔트 브리드'가 'BLM'을 지지하는 노래라는 점에서 이번 수상은 더 눈길을 끈다.
곡 제목은 지난해 백인 경찰에게 목이 눌려 목숨을 잃은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했던 말이자 'BLM' 운동의 슬로건이기도 한 문구에서 따왔다.
허는 수상 소감에서 "저의 두려움이 이렇게 변화와 영향을 가져올지 몰랐다.
이것이 내가 음악을 하는 이유"라며 "우리는 우리가 보고 싶어하는 '변화'다.
2020년 여름 동안 우리가 싸웠던 그 에너지를 지키자"며 다시 한번 연대를 강조했다.
한국계 혼혈 뮤지션 앤더슨 팩(Anderson Paak)은 2020년 미국이 처한 현실에 대한 저항적 메시지를 담은 '록다운'(Lockdown)으로 '베스트 멜로딕 랩 퍼포먼스'를 수상하기도 했다.
신인상(Best New Artist)은 이변 없이 래퍼 메건 더 스탤리언에게 돌아갔다.
그는 "여기에 있는 모든 분이 멋진 사람이라고 말하고 싶다"며 함께 후보에 오른 도자 캣, 치카, 노아 사이러스 등을 격려했다.
한편, 전 세계를 덮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예년과는 크게 달라진 시상식 풍경에도 관심이 쏠렸다.
방탄소년단(BTS)을 비롯해 스위프트, 리파, 아일리시, 해리 스타일스, 블랙 푸마스, 하임, 다베이비, 카디 비, 존 메이어, 크리스 마틴, 배드 버니, 포스트 말론 등 약 22팀이 퍼포머 라인업에 이름을 올려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한 공연을 준비했다.
진행자인 트레버 노아는 "여러분이 오랫동안 콘서트에 갈 수 없었다는 것을 안다.
그래서 우리는 오늘 밤 여러분에게 콘서트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취지를 밝혔다.
사회적 거리두기 일환으로 무관중으로 열린 대신 다음 순서를 기다리는 팀 혹은 공연을 끝낸 팀이 서로의 관객이 돼 손뼉을 치며 호응했다.
무대에 오른 댄서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안무를 선보이기도 했다.
공연이 실내에서 진행된 반면 시상은 컨벤션 센터 근처에 마련된 야외 세트에서 진행됐다.
아티스트들 모두 일정 거리를 두고 떨어진 테이블에서 마스크를 쓴 채 수상자 호명을 기다렸다.
'베스트 컨트리 앨범', '베스트 팝 솔로 퍼포먼스' 등 부문에선 코로나19로 문을 닫은 라이브 공연장 관계자들이 시상자로 나섰다.
각각 미란다 램버트와 해리 스타일스가 상을 받았다.
/연합뉴스
14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제63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허의 '아이 캔트 브리드'(I Can't Breathe)가 '올해의 노래'로 선정됐다.
테일러 스위프트 '카디건', 두아 리파 '돈트 스타트 나우', 비욘세 '블랙 퍼레이드', 빌리 아일리시 '에브리싱 아이 원티드', 포스트 말론 '서클스' 등을 제쳤다.
올해의 노래는 제너럴 필즈(General Fields)라 불리는 그래미 '4대 본상' 가운데 하나로, 이번 시상식에서 가장 치열한 경합이 예상되는 부문이었다.
앞서 음악 매체와 전문가들은 비욘세나 아일리시, 리파 등의 수상을 높게 점쳤지만 레코딩 아카데미 회원들은 허의 손을 들어줬다.
'아이 캔트 브리드'가 'BLM'을 지지하는 노래라는 점에서 이번 수상은 더 눈길을 끈다.
곡 제목은 지난해 백인 경찰에게 목이 눌려 목숨을 잃은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했던 말이자 'BLM' 운동의 슬로건이기도 한 문구에서 따왔다.
허는 수상 소감에서 "저의 두려움이 이렇게 변화와 영향을 가져올지 몰랐다.
이것이 내가 음악을 하는 이유"라며 "우리는 우리가 보고 싶어하는 '변화'다.
2020년 여름 동안 우리가 싸웠던 그 에너지를 지키자"며 다시 한번 연대를 강조했다.
한국계 혼혈 뮤지션 앤더슨 팩(Anderson Paak)은 2020년 미국이 처한 현실에 대한 저항적 메시지를 담은 '록다운'(Lockdown)으로 '베스트 멜로딕 랩 퍼포먼스'를 수상하기도 했다.
신인상(Best New Artist)은 이변 없이 래퍼 메건 더 스탤리언에게 돌아갔다.
그는 "여기에 있는 모든 분이 멋진 사람이라고 말하고 싶다"며 함께 후보에 오른 도자 캣, 치카, 노아 사이러스 등을 격려했다.
한편, 전 세계를 덮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예년과는 크게 달라진 시상식 풍경에도 관심이 쏠렸다.
방탄소년단(BTS)을 비롯해 스위프트, 리파, 아일리시, 해리 스타일스, 블랙 푸마스, 하임, 다베이비, 카디 비, 존 메이어, 크리스 마틴, 배드 버니, 포스트 말론 등 약 22팀이 퍼포머 라인업에 이름을 올려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한 공연을 준비했다.
진행자인 트레버 노아는 "여러분이 오랫동안 콘서트에 갈 수 없었다는 것을 안다.
그래서 우리는 오늘 밤 여러분에게 콘서트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취지를 밝혔다.
사회적 거리두기 일환으로 무관중으로 열린 대신 다음 순서를 기다리는 팀 혹은 공연을 끝낸 팀이 서로의 관객이 돼 손뼉을 치며 호응했다.
무대에 오른 댄서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안무를 선보이기도 했다.
공연이 실내에서 진행된 반면 시상은 컨벤션 센터 근처에 마련된 야외 세트에서 진행됐다.
아티스트들 모두 일정 거리를 두고 떨어진 테이블에서 마스크를 쓴 채 수상자 호명을 기다렸다.
'베스트 컨트리 앨범', '베스트 팝 솔로 퍼포먼스' 등 부문에선 코로나19로 문을 닫은 라이브 공연장 관계자들이 시상자로 나섰다.
각각 미란다 램버트와 해리 스타일스가 상을 받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