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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프리카 에티오피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놀라운" 속도로 증가하는 가운데 13일(현지시간)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아프리카 제2의 인구 대국인 에티오피아는 지난주 220만 회분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코백스' 국제 백신 배포 프로젝트를 통해 받았다.

이 백신은 인도 세룸인스티튜트에서 제조한 것이다.

1차로 보건 직원들을 먼저 접종하는 가운데 이날 첫 번째 접종의 일부는 수도 아디스아바바의 에카 코테베 종합병원에서 이뤄졌다.

이 병원의 간호사인 마르타 타데세는 "난 이 순간을 기다려왔다.

우리들을 일정 부분 보호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믿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관리들도 다른 여섯 지역에서 접종 개시 이벤트를 조직했다.

여기에는 에티오피아 정부군이 최근에 축출된 지역 집권정당과 연계한 세력과 싸우고 있는 티그라이도 포함됐다고 국영 파나방송이 보도했다.

에티오피아에서는 지금까지 17만2천571명의 확진자가 보고됐다.

이는 아프리카에서는 다섯 번째로 많고 동아프리카에서는 가장 많다.

사망자는 2천510명이다.

지난 한 달간 확진자와 사망자는 매주 평균 11% 증가했다고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밝혔다.

고위 보건부 관리인 데레제 두구마 박사는 아디스아바바의 접종 개시 장소에서 "바이러스는 최근 우려되는 방식으로 퍼지고 있다.

그것은 놀라운 단계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에티오피아는 올해 말까지 인구 1억1천만 명의 20%에 해당하는 사람들을 접종하길 바라고 있다.

그러나 코백스를 통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이외에 에티오피아 관리들이 확보한 다른 물량은 아직 없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