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 없는 곳에서 영면하소서"…故변희수 하사 촛불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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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소수자에 대한 사회적 지지가 많이 부족해서 안타깝죠. 작은 목소리라도 내야겠다는 생각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
12일 오후 7시께 서울 용산구 국방부 정문 인근 삼각지어린이공원에 시민 수십 명이 줄을 서서 촛불과 야광봉, 포스트잇을 하나씩 받아들었다.
이날 고(故) 변희수 하사의 복직과 명예 회복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는 변 하사의 죽음을 애도하는 추모행사를 열었다.
공대위는 국방부 정문 앞에 '변희수의 내일, 우리들의 오늘'이라고 쓰인 종이 패널을 세웠다.
시민들은 여기에 '차별없는 세상에서 영면하소서', '당신의 내일을 조금씩 살아 보겠습니다' 등 변 하사를 추모하는 메시지를 적은 포스트잇을 붙였다.
시민들은 2∼3명씩 나눠 경찰 통제에 따라 행사에 참여했다.
공대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지침을 지켜 구호 제창이나 단체 행동은 진행하지 않았다.
음악 없이 차분한 분위기 속에 열린 행사에서 약 1시간 동안 200여명이 촛불을 들었다.
성소수자인 박모(49)씨는 "오늘 같은 날 모이지 않으면 우리 존재는 모두 변두리로 쫓겨날 것"이라며 "변 하사가 우리에게 죽지 말고 싸우라는 메시지를 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변 하사는 군 복무 중 성전환 수술을 한 뒤 지난해 초 강제전역 처분을 받았다.
그는 지난 3일 충북 청주시 상당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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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후 7시께 서울 용산구 국방부 정문 인근 삼각지어린이공원에 시민 수십 명이 줄을 서서 촛불과 야광봉, 포스트잇을 하나씩 받아들었다.
이날 고(故) 변희수 하사의 복직과 명예 회복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는 변 하사의 죽음을 애도하는 추모행사를 열었다.
공대위는 국방부 정문 앞에 '변희수의 내일, 우리들의 오늘'이라고 쓰인 종이 패널을 세웠다.
시민들은 여기에 '차별없는 세상에서 영면하소서', '당신의 내일을 조금씩 살아 보겠습니다' 등 변 하사를 추모하는 메시지를 적은 포스트잇을 붙였다.
시민들은 2∼3명씩 나눠 경찰 통제에 따라 행사에 참여했다.
공대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지침을 지켜 구호 제창이나 단체 행동은 진행하지 않았다.
음악 없이 차분한 분위기 속에 열린 행사에서 약 1시간 동안 200여명이 촛불을 들었다.
성소수자인 박모(49)씨는 "오늘 같은 날 모이지 않으면 우리 존재는 모두 변두리로 쫓겨날 것"이라며 "변 하사가 우리에게 죽지 말고 싸우라는 메시지를 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변 하사는 군 복무 중 성전환 수술을 한 뒤 지난해 초 강제전역 처분을 받았다.
그는 지난 3일 충북 청주시 상당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