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 밀집지로 안면 있는 사람 많아 대화 많은 환경
진주 사우나발 무더기 확진…'달 목욕'이 화근인 듯
11일 저녁 이후 경남 진주를 중심으로 무더기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것은 코로나19 증상이 있는 사람이 정기적으로 사우나를 이용한 '달 목욕'이 화근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12일 경남도에 따르면 11일 오후 5시 이후 도내에서는 확진자 97명이 발생했는데 이 중 80명이 진주시 상대동 '파로스 헬스 사우나' 관련이다.

지난 9일 이후 이 사우나 관련 누적 확진만 92명이다.

지난 9일 해외 출국 전 검사에서 확진된 경남 2181번의 접촉자 검사에서 가족과 지인 8명이 추가 확진됐는데, 이 중 3명이 해당 사우나를 방문했다.

특히 3명 중 1명은 오한과 기침 등 코로나19 의심증세가 있었는데도 지난 3일부터 8일 사이 사우나를 정기적으로 찾아 '달 목욕'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과정에서 수백명의 사우나 방문객이 접촉한 것으로 보이고 학교나 학원, 가족 등을 통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됐다.

방역 당국은 현재 사우나 방문자 235명과 학교와 학원, 가족 등 접촉자 93명에 대해 검사하고 있다.

또 경남권 질병대응센터와 도 즉각대응팀을 진주로 파견해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주택 밀집지에 있는 이 사우나는 이용객끼리 안면 있는 사람이 많아 사우나 이용과정에서 대화를 많이 하는 환경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화하는 과정에서 침방울이 튀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감염된 사례가 많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접촉자 폭을 최대한 넓혀 신속하게 검사가 이뤄지고 최대한 빨리 감염전파가 차단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며 "도민 중 파로스 헬스 사우나를 방문했거나 방문자와 접촉한 사람은 즉시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