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취약시설은 전수·선제 검사 실시 예정
정부 "수도권 위험성 높은 상황…2주간 다중이용시설 집중 점검"
정부가 수도권에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양상이 심상치 않다고 판단하고 수도권 안정화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12일 정례브리핑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 방안을 발표하면서 "비수도권은 하루 발생 환자 수가 100명 선으로 비교적 안정적이지만, 수도권에서는 하루 300여명이 발생하고 전체 환자의 75%를 차지하고 있어 위험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도권의 최근 5주간 환자 발생 양상을 보면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전반적으로는 300명 수준에서 정체 상태로 보인다"며 "방역과 코로나19가 팽팽한 싸움을 하는 단계로 볼 수 있는데 최근에는 사업장 집단감염이 많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수도권 상태를 조금 더 안정화하기 위해 수도권 방역조치를 강화한다"며 "앞으로 2주간 중앙부처가 중심이 되어서 수도권 다중이용이설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반장은 수도권 내 위험이 증가하는데도 거리두기를 2.5단계로 격상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은 방역 및 의료 대응역량에는 여유가 있어 현 상태에서 감당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날 정부는 현행 거리두기(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와 수도권 음식점·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의 '오후 10시' 영업시간 제한,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를 오는 28일까지 2주간 재연장하기로 하고, 특별히 수도권에 대해서는 방역상황을 재점검하기로 했다.

정부 각 부처는 15일부터 28일간 소관 다중이용시설의 방역상황을 일제히 점검하고, 취약시설에 대해서는 전수검사나 주기적인 선제검사를 추진하기로 했다.

지난 1주일(3.6∼12.) 국내발생 환자는 총 2천928명, 1일 평균 환자 수는 418.3명이었다.

이중 수도권 환자는 312.9명으로 전주와 비교해 17.5명 증가했다.

지난달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거리두기를 한 단계씩 하향 조정하고, 수도권 다중이용시설의 운영시간을 밤 9시에서 10시로 1시간 연장한 이후로 국민 이동량은 증가하고 있다.

지난 9일 기준으로 전국 이동량은 한주 전보다 6% 증가했다.

정부 "수도권 위험성 높은 상황…2주간 다중이용시설 집중 점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