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 1위 보인다' 차상현 감독 "남은 2경기 살얼음판 승부"
프로배구 2020-2021 V리그 여자부 정규리그 1위 확정을 위한 '매직넘버'를 손에 쥔 GS칼텍스의 차상현(47) 감독이 '집중력'을 강조했다.

12일 서울시 장충체육관에서 IBK기업은행과 홈경기를 치르는 차 감독은 구단을 통해 "매 경기 살얼음판 승부다"라며 "집중력을 발휘해 준비해왔던 리듬과 템포를 경기장에서 발휘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지막까지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전했다.

GS칼텍스 주포 메레타 러츠도 "정규리그 두 경기가 남았고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있다.

집중력과 정신력의 싸움이 될 것이다"라며 "지금처럼 코트 위에서 팀 선수들이 서로를 믿고 하나가 된다면 분명히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GS칼텍스는 12일 기업은행전과 16일 KGC인삼공사전에서 승점 4를 얻으면 정규리그 1위를 자력으로 확정한다.

V리그는 세트 스코어 3-0 혹은 3-1로 승리하면 승점 3, 3-2로 이기면 2점을 얻는다.

2-3으로 패하면 승점 1을 획득한다.

현재 1위는 흥국생명(승점 56·19승 10패)이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정규리그 단 한 경기(13일 인삼공사전)만 남겨뒀다.

흥국생명이 인삼공사전에서 승점 3을 얻어도, GS칼텍스가 2경기에서 승점 4를 추가하면 정규리그 1위 자리는 GS칼텍스가 차지한다.

이미 3위를 확정한 기업은행이 12일 경기에서 주전들을 무리하게 기용하지 않을 전망이어서, GS칼텍스의 정규리그 1위 가능성은 더 커졌다.

만약 GS칼텍스가 기업은행전에서 승점 3을 얻고 흥국생명이 13일 인삼공사전에서 2세트 이상을 빼앗기면, GS칼텍스는 정규리그 최종전을 치르기 전에 1위를 확정한다.

GS칼텍스는 2월 14일 인삼공사전부터 5연승 행진을 벌였다.

한수지, 권민지가 부상으로 이탈하고 김유리마저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문지윤과 문명화가 센터 자리를 든든하게 지켰다.

주전 센터의 부상 악재를 '문 자매'가 완벽히 메웠다.

여기에 이소영을 중심으로 팀원 전체가 끈끈한 유대감까지 드러내며 분위기 싸움에서도 상대에 앞섰다.

GS칼텍스는 2008-2009시즌 이후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적이 없다.

'남은 2경기 살얼음판 승부'를 잘 치르는 12시즌 만에 정규리그 1위에 오르는 기쁨을 누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