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면 이뤄진다' MLB 메츠, 캠프에서 'WS 우승 리허설'
35년 만의 월드시리즈(WS)) 우승을 노리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가 그 꿈을 향해 '우승 리허설'까지 했다.

11일(한국시간)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에 따르면 이날 메츠는 시범경기 일정이 없어 자체 훈련을 진행했다.

실책 없이 아웃카운트 27개를 채우는 수비 훈련이었고, 루이스 리베라·토니 타라스코 코치가 번갈아 가며 펑고를 쳤다.

재미있는 건 훈련 막판이었다.

마지막 1개를 남겨두고 타라스코 코치는 마치 월드시리즈 7차전에서 아웃카운트 1개를 남겨둔 것처럼 분위기를 조성했다.

외야수 마이클 콘포토가 공을 잡아내며 27번째 아웃카운트가 채워지자 메츠 선수들은 마치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한 것처럼 뜨거운 세리머니를 펼쳤다.

글러브를 하늘 높이 집어던졌고, 모두가 마운드 부근으로 모여들어 펄쩍펄쩍 뛰며 서로를 부둥켜안았다.

루이스 로하스 메츠 감독은 "콘포토가 공을 잡은 뒤, 마치 우승한 것처럼 달려 들어오더라. 모든 선수가 축하했다.

무척 재미있는 시간이었다"며 "내 짧은 지도자 경력에서 아마도 가장 흥미로운 캠프인 것 같다"고 말했다.

메츠의 슬러거 도미니크 스미스는 이러한 '우승 예행 연습'이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심어주고, 그 힘이 월드시리즈 우승의 동력이 될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스미스는 "대단하고 긍정적인 요소들이 주입될수록 실현 가능성은 커진다"며 "타라스코 코치가 그러한 상황을 만들어준 덕분에 일종의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사실 소름이 돋았다.

무척 근사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메츠는 스티브 코언 구단주가 팀을 사들인 뒤 비시즌 공격적인 투자로 전력을 튼실하게 살찌웠다.

슈퍼스타 유격수 프란시스코 린도어, 투수 카를로스 카라스코와 타이완 워커를 영입하며 월드시리즈 우승 후보로 급부상했다.

로하스 감독은 "우리는 우승을 하기 위해 여기 있는 것"이라며 "나는 메츠에 15년간 있었고, 오늘처럼 모든 선수가 월드시리즈 우승 세리머니를 하는 그 순간이 바로 꿈이 이뤄지는 순간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선수들이 우리의 가장 큰 목표를 향해 동기 부여된 모습을 봐서 좋았다"고 부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