힉스는 1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비공식 연습경기에 등판해 세 타자를 상대로 11구를 던졌다.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에 따르면 힉스는 첫 타자를 삼진, 이후 두 타자를 내야 땅볼로 처리했다.
정확한 구속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세인트루이스 투수코치는 힉스가 최근 라이브 피칭에서 102마일(약 164㎞)을 던졌다고 소개했다.
힉스가 실전에서 공을 던진 건 2019년 6월 23일 이후 처음이다.
최고 시속 104.2마일(약 167.7㎞)의 빠른 싱커를 던지는 힉스는 2019시즌 중 팔꿈치 수술을 받아 전열에서 이탈했다.
2020시즌 복귀를 기대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협을 느껴 2020시즌은 뛰지 않았다.
힉스는 고교 시절 인슐린 부족 또는 결핍으로 바이러스에 취약한 1형 당뇨병 진단을 받았다.
기저 질환이 있는 힉스에게 코로나19는 더 위협적이다.
비공식 연습경기를 통해 예열을 마친 힉스는 조만간 시범경기에 등판할 예정이다.
마이크 실트 감독은 "대단히 고무적인 첫 등판이었다"며 "공에 확실히 힘이 있고 컨트롤도 뜻대로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힉스는 2018년 73경기에서 3승 4패 6세이브 24홀드 평균자책점 3.59를 올렸고, 2019년에는 수술을 받기 전까지 29경기에 등판해 2승 2패 14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3.14로 활약했다.
올 시즌 세인트루이스 마무리를 다시 맡을 것으로 기대되지만 구단은 힉스가 긴 공백기를 거친 만큼 마무리 복귀를 서두르진 않을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