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플랫폼, 영업에 꼭 필요"…반면 높은 수수료·부당행위는 `부담`
<도표> 온라인플랫폼 이용 중 부당행위 경험

-기업 74% 매출 절반 이상 온라인플랫폼 의존

-“미이용시 매출 유지 어려워“…판로확보 기능

-“수수료 부담스럽다”…부당행위 경험도 빈번


온라인플랫폼 이용 기업들이 매출의 절반 가량을 온라인플랫폼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판로확보에 필수가 되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플랫폼 이용 시 플랫폼기업으로부터 수수료와 거래절차와 관련한 부당행위를 경험했다는 응답이 절반에 육박해 개선과 보완이 요구되고 있다.

11일 중소벤처기업부(장관 권칠승)가 온라인플랫폼 사용기업 978개사를 대상으로 온라인플랫폼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업들은 플랫폼 매출에 50% 이상 의존하고 있고 이용을 하지 않을 경우 매출 유지가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플랫폼 사용기업들이 온라인플랫폼을 이용하는 목적은 ‘미이용 시 영업을 지속하기 어렵다’가 48%, ‘온라인 시장으로 사업범위 확대’가 목적이라는 응답이 44%로 매출 유지와 확대가 주목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플랫폼 이용 후 매출액은 ‘변화 없음’ 55.7%, ‘증가’ 41%를 차지했고, 영업이익은 ‘변화 없음’ 57.7%, ‘증가’ 36.1%로 나타났다.

또한 온라인플랫폼 매출이 전체 매출액의 50% 이상을 차지한다는 응답이 74%로 가장 많아 실제로 매출 유지와 확대를 위해 플랫폼 이용이 필수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뒷받침하듯 온라인플랫폼을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이용할 의사는 ‘긍정’이 90%를 차지했고, 그 이유로 ‘매출 및 확대에 도움’이 45.7%, ‘플랫폼을 이용하지 않으면 영업을 지속하기 어렵다’는 응답이 44.3%를 차지했다.

창업기업의 플랫폼 이용 시작 시점까지 걸리는 기간은 ‘1년 미만’이 61.9%, 최근 5년 내 창업한 업체의 경우 평균 0.3년으로 나타나 창업 시 판로확보 수단으로서 플랫폼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온라인플랫폼을 통한 매출액 중 수수료 비중은 ‘10~15%’를 차지한다는 응답이 35.4%로 가장 많았고 ‘5~10%’가 27.7%로 뒤를 이었다.

온라인플랫폼 수수료와 광고비 수준 적정성에 대해 ‘적정하다’는 응답은 100점 만점에 30점 내외였다.

온라인플랫폼 이용 시 플랫폼 사로부터 ‘부당행위를 경험’했다는 응답은 47.1%이며 그 중에서도 수수료와 거래절차 관련 유형이 91.8%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는 세부적으로는 ‘광고비 등 비용 및 판매 수수료 과다’가 70.9%, ‘판매수수료 등을 일방적으로 결정’이 50.8%로 나타났다.

온라인플랫폼에 바라는 점은 ‘수수료 인하’라고 답한 사용기업이 80%, ‘수수료 산정 근거 공개’가 13%로 수수료 관련 응답이 주를 이뤘다.

또한 수수료 관련 정부의 역할을 바란다는 응답이 약 59%로 플랫폼 이용 시 사용기업의 비용을 줄이는 정책에 대한 수요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종찬 중기부 상생협력정책관은 “온라인플랫폼은 중소기업·소상공인의 중요한 판로확보 수단으로 기능하고 있다”며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온라인플랫폼 시장의 거래환경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플랫폼과 사용기업 간 상생할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필IT벤처팀장 jp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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