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학교를 중심으로 확산하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고비를 넘긴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 내 학교 코로나19 확산 고비 넘긴 듯…관련 828명 음성
제주도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오현고등학교와 탐라중학교, 제주여자상업고등학교 등 3개교의 학생, 교직원, 확진자가 다닌 학원 수강생 등 828명에 대해 진단검사를 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고 11일 밝혔다.

앞서 지난 6∼8일 오현고 재학생 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9일 제주여상 재학생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탐라중에서는 교사가 지난 6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다수의 확진자가 방문한 것으로 확인된 제주시 내 볼링장 12곳 방문자와 종사자에 대한 진단검사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도 방역당국은 지역사회 감염에 대한 큰 고비는 넘긴 것으로 보고 있다.

전날인 10일 추가 확진된 2명은 모두 확진자의 접촉자들로 파악됐다.

2명 중 1명은 제주지역 확진자의 접촉자로 자가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나머지 한 명은 제주 여행 도중 서울 중랑구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임태봉 제주 코로나 방역 대응 추진단장은 "제주지역 3개 학교에서 확진자가 발생하고 확진자가 다녀간 볼링장, 결혼식장 등 다중이용시설에서도 다행히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아서 큰 고비를 넘겼다고 판단하고 있으나 안도하기는 이르다"고 강조했다.

임 단장은 "봄철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로 피로감이 고조되고 있지만, 우리가 생활하는 어느 곳에서나 감염이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인 만큼 모두가 마스크를 쓰고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11일 오전 11시 현재 제주지역 격리 중 확진자는 42명, 격리 해제자는 560명(사망 1명, 이관 2명 포함)이다.

제주지역 가용병상은 총 496병상이며, 자가격리자 수는 총 915명(확진자 접촉자 674명, 해외입국자 241명)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