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남부 조지아주의 웨스트포인트에 있는 기아자동차 공장에서 현지 근로자들이 자동차를 조립하고 있다.
미국 남부 조지아주의 웨스트포인트에 있는 기아자동차 공장에서 현지 근로자들이 자동차를 조립하고 있다.
기아가 미국에서 엔진 중단과 화재 발생 위험 등을 이유로 스포티지와 카덴자(K7) 등 약 38만 대를 리콜한다.

로이터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리콜 대상은 2017~2021년형 스포티지와 2017~2019년형 카덴자(K7) 등이다.

회사 측은 이 시기에 생산된 차량의 엔진 부품 전기회로에서 화재 가능성이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미국 전국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지난 2019년부터 현대차와 기아의 엔진 화재에 대해 조사해오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리콜 대상인 약 백만 대 차량에 대한 엔진 교체가 늦어졌다는 이유로 1억 3,700만 달러 벌금을 내야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 벌금으로 지난 2011년형 차종 리콜로 시작된 3년간 미국 정부의 조사는 일단락됐다.

미국 전국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현대차와 기아의 엔진고장 및 화재 문제가 2015년 이후 600만 대 이상의 차량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기아는 리콜된 차량을 대상으로 전기 배선함의 퓨즈를 교체할 계획이다.

또 리콜 조치가 끝날 때까지 차량 소유주들에게 건물 외부에 주차하거나 건물에서 멀리 주차할 것을 당부했다.

배성재기자 sjbae@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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