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이 바이러스 직격탄' 밴덴헐크…日 언론 "비자 발급 불투명"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와 계약한 우완 투수 릭 밴덴헐크(36)가 설상가상의 상황을 맞았다.

현재 일본프로야구 12개 구단에서 입국 미정인 외국인 선수는 무려 37명에 달한다.

일본 정부는 지난 1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해 긴급사태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신규 비자 발급이 중단돼 새 외국인 선수들의 입국이 불가능해졌다.

지난 7일 종료 예정이었던 긴급사태는 21일까지 연장돼 그때까지 외국인 선수들의 입국은 제한될 전망이다.

밴덴헐크는 그중에서도 상황이 더 안 좋다.

변이 바이러스라는 악재가 더해졌기 때문이다.

10일 도쿄스포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전염성이 더 강한 영국발·남아프리카공화국발 변이 바이러스의 자국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방역 지침을 강화했다.

지금까지는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의 입국자에게만 적용됐으나 5일부터는 네덜란드를 포함한 유럽 중심의 13개국이 추가됐다.

이 지침에 따라 해당 국가 입국자는 일본 입국 72시간 후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음성이 나올 때까지 검역소에서 지정하는 시설에서 대기해야 한다.

이로 인해 고국인 네덜란드에서 개인 훈련 중인 밴덴헐크의 비자 발급이 더욱 불투명해졌다고 도쿄스포츠는 우려했다.

야쿠르트 구단 관계자는 "긴급사태가 해제되더라도 밴덴헐크의 비자가 언제 나올지 알 수 없게 됐다"고 한탄했다.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에서 2년을 뛰고 일본 무대로 진출한 밴덴헐크는 일본에서 6년간 43승 19패 평균자책점 3.68을 수확했다.

지난해까지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활약한 밴덴헐크는 지난달 야쿠르트와 연봉 75만달러(약 8억3천만원)에 계약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