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 고발 43세대 중에는 전현직 국회의원, 전 장관, 검사장 없다"
부산지검 "엘시티 특별분양 리스트 확보한 사실 없어"
부산 해운대 초고층 주상복합건물인 엘시티(LCT) 분양 때 특혜분양을 위한 별도 명단이 있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 부산지검은 9일 "속칭 엘시티 특혜 분양 리스트는 검찰 수사 과정에서 확보된 바가 없는 자료"라고 밝혔다.

검찰은 "엘시티 분양사건과 관련해 일부 언론에서 오해의 소지가 있거나 추측에 의한 보도가 있다"면서 이 같은 입장을 내놨다.

검찰은 "참여연대에서 고발한 2015년 10월 31일 우선 분양된 엘시티 43세대 계약자에는 속칭 '엘시티 특혜분양 리스트'에 등장한다고 보도되고 있는 전현직 국회의원, 전직 장관, 검사장, 고위 공직자는 포함되어 있지 않다"고 밝혔다.

앞서 부산경찰청은 특혜분양 별도 명단이 있었다는 내용의 엘시티 관련 진정서를 접수하고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진정서에는 현직 국회의원, 전직 장관과 검사장, 법원장 등 전·현직 고위 공직자, 유명 기업인 등 이름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특정인을 위해 정상 분양 절차에 앞서 분양 물량을 미리 빼줬다는 것이 진정서 요지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관련자를 처벌해달라는 진정에 따라 최근 엘시티 사업 관계자 등을 불러 조사했다.

부산참여연대 등은 수년 전 엘시티 실소유주인 이영복 씨가 엘시티 분양권을 로비 수단으로 썼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43명을 검찰에 고발한 바가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