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광주시에 따르면 1998년 지방 행정조직의 계(係)가 폐지되면서 계장을 대신해 담당이라는 명칭을 사용해왔다.
그러나 담당이 직급 명칭으로는 생소한데다가 실무자(담당자)와 혼동되기도 해 실상은 계장이나 팀장 등으로 부르는 게 다반사였다.
광주시는 입법 예고와 조례 규칙 심의회를 거쳐 공식적으로 명칭을 팀장으로 변경해 공문서나 명함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과(科) 단위 조직까지만 인정하는 지방자치단체의 행정기구와 정원 기준 등에 관한 규정 조항이 현실과 동떨어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계, 계장 등 명칭이 공식 직제나 문서에서는 사라졌다고 해도 담당, 팀이라 불리는 조직이 그 역할을 고스란히 이어받고 있기 때문이다.
한 자치단체 관계자는 "엄밀히 따지면 사무 분장 등 실무적인 측면에서 기존의 계와 현재의 담당 사이에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표면적으로 크게 달라 보이지 않는다"며 "중앙·지방 정부 할 것 없이 과거의 계와 같은 조직이 살아있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