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울산-광주-대구-천안-아산 등 6곳…내달까지 증상 관계없이 검사 가능
비수도권 6곳서도 임시 선별검사소 운영…"4차 유행 선제 차단"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유행'을 막기 위해 수도권 외 6개 지역에서도 임시 선별검사소를 설치해 운영하기로 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9일 "코로나19 검사 접근성을 강화하기 위해 비수도권 지역에도 임시선별검사소를 설치하고 유전자증폭(PCR) 진단검사비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14일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내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에 임시 선별검사소를 설치한 뒤, 지역사회 내 '숨은 감염자'를 조기에 찾아낸 성과가 크다는 판단에서다.

이날 0시까지 수도권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나온 확진자는 총 6천522명에 달한다.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이뤄진 누적 검사 수(242만여 건) 대비 확진자 발생 비율을 뜻하는 '양성률'은 0.27%이다.

방대본은 "수도권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나온 확진자는 이 기간 발생한 전체 확진자 4만8천905명의 약 13% 정도"라면서 "지역사회 내 숨은 감염원을 조기에 확인하는 성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임시 선별검사소는 부산, 울산, 광주, 대구, 충남 천안·아산 등 총 6곳에서 운영될 예정이다.

방대본은 지방자치단체 수요 조사를 통해 임시 선별검사소 운영 지역을 선정했으며, 4월까지 향후 두 달간 운영 내용을 평가한 뒤 추가 운영 여부도 검토할 방침이다.

임시 선별검사소에서는 증상 여부와 관계없이 누구나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임시 선별검사소에서는 누구나 무료 검사를 받을 수 있으므로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되는 분들은 가까운 임시 선별검사소를 찾아 적극적으로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다만, 기침이나 인후통 등 코로나19로 의심할 만한 증상이 있거나 기존 확진자와의 접촉력 등 역학적 연관성이 있는 경우에는 더욱 효율적인 확진자 관리 및 검사를 위해 선별진료소를 방문하는 게 권고된다.

비수도권 6곳서도 임시 선별검사소 운영…"4차 유행 선제 차단"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