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장사 대웅전 방화사건'에 불자들마저 "수치스럽다" 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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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경전읽기모임 회원들, 이례적 입장문 내 강도높게 비판
내장사 대웅전 방화사건을 향한 비판 목소리가 불교계 시민사회단체에 이어 재가 불자들 사이에서까지 나오고 있다.
강원 춘천에서 활동하는 '경전읽기모임회' 회원 일동은 9일 입장문을 내 "내가 돌아가 의지하는 곳이 '불법승(佛法僧)' 삼보(三寶)이고, 삼보의 하나인 '아리야 상가(성스러운 승가공동체)'는 불자의 귀의처이자 세상 사람의 보배임에도 상가의 구성원인 스님이 부처님을 모신 대웅전 법당에 불을 내다니 어디 상상이라도 할 수 있는 일인가"라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을 보며 불자로서 부끄러움과 수치심을 느낀다"고 개탄했다.
이들은 "아리야 상가의 구성원인 스님들에게 무한의 존경심을 보냈음에도 재가자도 지켜야 하는 오계(五戒) 중 '불음주(不飮酒·술을 마시지 말라)'계를 어기고, 오역죄에 해당하는 일을 저질렀다는 것은 계율의 나태함이 극에 달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재가자로서 삼보를 수호하지 못한 책임이 있음을 엎드려 참회한다"며 대웅전 방화사건을 낸 승려의 소속 종단인 조계종에도 각성을 촉구했다.
춘천 경전읽기 모임에는 재가불자 10여명이 속해 있다.
회원인 황모(67)씨는 이날 전화 통화에서 "세상의 등불이 돼야 할 조계종과 수행자가 불자와 사회로부터 지탄을 받고 있어 수치스럽다는 생각에 입장문을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승려 최모(54)씨는 지난 5일 내장사 대웅전에 인화물질을 끼얹고 불을 지른 혐의로 구속됐다.
최씨 방화로 대웅전이 모두 타 17억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났다.
최씨는 7일 있었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며 범행동기를 묻는 취재진 질의에 "서운해서 우발적으로 그랬다"고 답한 바 있다.
최씨는 범행 당시 술에 취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강원 춘천에서 활동하는 '경전읽기모임회' 회원 일동은 9일 입장문을 내 "내가 돌아가 의지하는 곳이 '불법승(佛法僧)' 삼보(三寶)이고, 삼보의 하나인 '아리야 상가(성스러운 승가공동체)'는 불자의 귀의처이자 세상 사람의 보배임에도 상가의 구성원인 스님이 부처님을 모신 대웅전 법당에 불을 내다니 어디 상상이라도 할 수 있는 일인가"라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을 보며 불자로서 부끄러움과 수치심을 느낀다"고 개탄했다.
이들은 "아리야 상가의 구성원인 스님들에게 무한의 존경심을 보냈음에도 재가자도 지켜야 하는 오계(五戒) 중 '불음주(不飮酒·술을 마시지 말라)'계를 어기고, 오역죄에 해당하는 일을 저질렀다는 것은 계율의 나태함이 극에 달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재가자로서 삼보를 수호하지 못한 책임이 있음을 엎드려 참회한다"며 대웅전 방화사건을 낸 승려의 소속 종단인 조계종에도 각성을 촉구했다.
춘천 경전읽기 모임에는 재가불자 10여명이 속해 있다.
회원인 황모(67)씨는 이날 전화 통화에서 "세상의 등불이 돼야 할 조계종과 수행자가 불자와 사회로부터 지탄을 받고 있어 수치스럽다는 생각에 입장문을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승려 최모(54)씨는 지난 5일 내장사 대웅전에 인화물질을 끼얹고 불을 지른 혐의로 구속됐다.
최씨 방화로 대웅전이 모두 타 17억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났다.
최씨는 7일 있었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며 범행동기를 묻는 취재진 질의에 "서운해서 우발적으로 그랬다"고 답한 바 있다.
최씨는 범행 당시 술에 취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