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엔비티는 지난해 4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 56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3.8% 늘었다. 영업이익은 23억원 적자로, 전년 동기 88억원에 이어 적자를 기록했다.
김태현 연구원은 “작년 2분기와 3분기 매출이 크게 늘었던 데 비하면 4분기는 비수기 영향으로 성장폭이 다소 둔화됐지만, 양호한 외형 성장세가 이어졌다”며 “특히 해외법인의 매출이 늘면서 고정비 절감 등의 효과로 영업적자폭이 크게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올해도 국내·외 법인의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코스맥스엔비티는 올해 3154억원의 매출을 낼 것으로 김 연구원은 추산했다. 작년보다 18.2% 늘어난 금액이다. 영업이익은 128억원으로, 작년 23억원 적자에서 흑자전환할 것으로 추정했다.
국내 법인 매출은 개별인정형 원료 제품 판매의 증가에 따라 전년 대비 15% 성장할 것으로 봤다. 김 연구원은 “여성 질 건강 유산균 ‘리스펙타’는 작년 2분기 출시 후 연간 75억원의 매출을 낸 것으로 파악되며, 올해는 신규 거래처 공급을 늘려 매출이 약 160억으로 늘어날 전망”이라며 “올 2분기 출시 예정인 피부건강소재 ‘아가트리’도 연간 50억~60억원 수준의 매출을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상반기 중 관절건강소재에 대한 개별인정형 원료 허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연내에 수면질개선, 근건강, 면역력강화 관련 개별인정형 원료 등록을 추가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건강기능식품 시장 내 제품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해외에서는 미국과 호주 법인 공장의 가동률 상승 및 생산 수율 개선 효과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김 연구원은 “호주 법인은 암웨이 등 기존 주력 거래처 공급을 늘리면서 2~3개의 신규 거래처를 추가해, 전년 대비 약 42% 늘어난 450억원의 매출을 낼 것”이라며 “호주 법인의 연간 생산능력이 900억원 수준임을 고려하면, 올해 공장 가동률이 약 50%로 개선돼 영업이익 기준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법인도 작년 238억원이던 영업 적자가 올해는 100억원 초중반 수준으로 대폭 축소될 전망”이라며 “메리루스 등 기존 거래처 공급 증가와 온라인·리테일 채널 판로 확대 효과에 따른 것”이라고 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