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9혁명 기폭제…충청권 유일 국가기념일 지정 3년째

4·19혁명 기폭제로 평가받는 3·8민주의거 제61주년 기념식이 8일 오후 4시 대전시청 남문광장에서 개최됐다.

'푸른 들풀로 솟아나라'를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정세균 국무총리와 황기철 국가보훈처장, 허태정 대전시장 등 내빈과 3·8민주의거 참가자, 학생 등 99명으로 참석자를 제한했다.

주요 인사들의 3·8민주의거기념탑 참배를 시작으로 국민의례, 편지 낭독, 기념사, 기념공연, 3·8찬가 제창 등 순으로 약 45분간 진행됐다.

행사 주제는 3·8민주의거 50주년을 기념해 충남대 명예교수 최원규 시인이 지은 시의 제목이다.

부패와 폭압에 맞서 꿋꿋하게 일어난 학생들의 정의로운 의거를 기억하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3·8민주의거는 1960년 당시 자유당 정권의 횡포와 부패, 빈곤과 불법적 인권유린이 극에 달했던 상황에서 대전고를 비롯한 충청권 7개 고등학교 학생들이 중심이 돼 벌인 민주적 저항운동이다.

2018년 충청권 최초 국가기념일로 지정됐고, 2019년 처음으로 정부 주관 기념식이 열렸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행사가 취소되면서 정부 기념식으로는 이번이 두 번째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3·8민주의거는 4·19혁명은 물론 1980년대 민주화운동의 정신적 자양분이 된 자랑스러운 지역 역사"라며 "3·8민주의거 정신을 지역 정신으로 계승해 발전시킬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