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청, 공연 직전 취소 통보…현실적 공연장 기준 마련해야"
사단법인 한국음악산업레이블협회(이하 음레협)가 최근 마포구청이 구 내 공연장인 '네스트나다'에서 열릴 예정이던 공연을 시작 직전 취소시켰다며 이에 대해 사과하고 현실적인 공연장 등록 기준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음레협은 8일 입장문을 통해 "업계 관계자들과 논의를 거쳐 현실적인 공연장 기준을 마련해 더는 소규모 공연장이 피해를 보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개선을 요청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음레협은 "서울시 내 소규모 공연장의 80%가 마포구에 있다"며 "그러나 현실적이지 않은 기준 탓에 공연장이 아닌 일반음식점으로 등록해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서는 일반음식점에서 무대 시설을 갖추고 공연하는 것이 금지된다.

이에 일반음식점으로 등록된 공연장은 식·음료를 판매하지 않고 공연만 하는 방식 등으로 운영을 해왔다.

음레협에 따르면 '네스트나다' 역시 마포구청으로부터 공연 개최가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고 공연을 준비해 손님을 받았지만, 공연 30분 전 단속을 나온 마포구청 위생과 직원으로부터 공연 취소 통보를 받았다.

음레협은 마포구청이 개정된 방역 지침을 신속히 안내하지 않아 공연 관계자와 팬들에게 혼란을 줬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또 마포구청 관계자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세종문화회관 같은 곳이 공연장이지, 일반음식점으로 등록된 곳에서 공연하는 건 칠순 잔치"라는 발언을 했다며 이에 대해서도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