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도 미국 국채 금리의 움직임에 따라 주가가 출렁일 가능성이 크다. 금리 급등이 미 중앙은행(Fed)의 조기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을 유도할 것이란 관측에서다. 채권 수익률 상승 자체도 기업·가계의 대출 금리 부담을 높이는 만큼 경제엔 긍정적이지 않다.

이번주엔 Fed 인사들의 발언이 나오지 않는다. 오는 16~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블랙아웃’ 기간이어서다. 팽팽한 시장 불안이 한 주 내내 이어질 수 있다.

미 재무부는 10일 10년 만기 국채, 11일 30년 만기 국채 입찰을 진행한다. 지난달 말처럼 국채 입찰이 부진할 경우 금리 급등을 촉발할 우려가 있다. 10일 나오는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눈여겨봐야 한다. 국제 유가가 많이 뛰었던 만큼 물가 상승률이 전달보다 높아졌을 가능성이 있다.

1조9000억달러짜리 슈퍼 부양법은 이번주 의회에서 최종 통과될 전망이다. 경기 회복 낙관론이 강화될 수 있다. 대규모 인프라 투자 법안 논의가 곧바로 진행될 것인지로 관심이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유럽중앙은행(ECB)이 11일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 상승을 억제하는 대책을 내놓을지도 주시할 만한 이벤트다. ECB가 정책적 대응에 나서면 차기 FOMC에 대한 시장 기대가 커질 수 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