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장 간 전환 급수 가능한 비상 송수관로 연계화 추진"
지난 1일 발생한 부산 매리취수장 정전 원인은 변전소 내 전력공급 설비 이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상수도사업본부는 변전소 내 전력공급설비 중 특고압 차단기의 내부 단락으로 인해 사고가 났다고 6일 밝혔다.

차단기 이상으로 지난 1일 오후 9시부터 다음날 0시 10분까지 3시간가량 정전이 이어졌다.

당시 부산시는 10개 구에 수돗물 공급이 차질을 빚었다고 안전 안내 문자를 통해 밝혔지만, 상수도사업본부는 심야에 발생한 정전으로 정수지와 배수지에 예비 수돗물이 충분한 상태여서 실제 주민이 체감하는 단수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만약 낮에 이런 정전 사고가 있었다면, 10개 구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을 것으로 예상돼 제발 방지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매리취수장의 경우 정전 사고 등이 발생 시 한국전력으로부터 예비선로를 통해 전력을 공급받도록 돼 있다.

하지만 사고 당시에는 시스템 고장 원인 파악에 투입된 인력의 감전 등 안전사고를 우려해 예비선로를 가동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는 예비선로를 통해 매리취수장으로 전력을 받고 있다.

조만간 최종 점검 후 수리 작업을 완료할 것으로 알려졌다.

상수도 사업본부 한 관계자는 "주기적으로 현장 설비점검을 강화하고 전문기관의 시설물 정밀 안전 점검을 해 사고 발생을 미연에 방지하겠다"면서 "정수장 간 전환급수가 가능하도록 주요 송수관로의 비상 연계화도 현재 추진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