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이 차별금지법 제정에 본격적으로 팔을 걷어붙였다.

성전환수술로 강제 전역 처분을 받고 법정 소송을 이어가던 고(故) 변희수 육군 하사의 사망 같은 비극이 되풀이돼서는 안된다는 의지에서다.

강은미 원내대표는 5일 비상대책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을 향해 "변 하사를 다른 세상의 아픔 정도로 묻어둘 것이 아니라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으로 답해달라"고 호소했다.

정의당은 이날 오후에도 지도부와 당 성소수자위원회가 함께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했다.

차별금지법을 발의한 장혜영 의원은 "이날부터 '차별금지법의 제정 필요성에 공감하는 초당적 모임'을 시작하겠다"면서 "우리 사회의 보편가치에 공감하시는 모든 의원님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한다"고 했다.

정의당은 의원회관 장혜영 의원실 복도 앞에 변 하사를 기리는 추모 공간을 마련했다.

이와 함께 차별금지법에 대한 서울시장 후보자들의 입장을 요구하는 등 4월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차별금지법 의제 띄우기를 적극 시도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