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모습으로 8년 만에 부활…KBS 2TV 오늘 첫 방송
KBS 2TV 다큐멘터리 '환경스페셜'이 배우 김효진과 함께 8년 만에 돌아왔다.

프로그램의 MC이자 프리젠터를 맡은 김효진(37)은 4일 열린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동물을 좋아해서 자연스럽게 자연과 환경에도 관심이 많이 갔다"며 "두 아이의 엄마가 되면서 환경 문제로 아이들이 겪는 고통이 더 피부에 와닿았는데, 아이들이 좀 더 좋은 세상에서 살 수 있도록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면 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참여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김효진은 오래전부터 유기견 문제와 관련해 목소리를 내왔으며 제로 웨이스트 운동, 채식 지향 식단 등을 실천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주변에 저보다 (환경을 지키기 위한 실천을) 잘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며 "더 책임감을 많이 느끼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사람이니까 완벽할 수는 없지만 관심을 가질수록 사람과 동물, 환경은 유기적으로 연결돼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결국은 인간인 나에게, 또 내 아이에게 돌아온다는 생각에 이제는 우리가 관심을 두고 조금씩 실천해나가야 하는 시대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성범 PD는 "환경 이슈에 대한 소신과 진정성이 있는 사람을 가진 사람을 물색한 끝에 김효진 씨를 MC로 모시게 됐다"며 "첫 녹화 날 길가에서 차에 치인 개를 목격하신 뒤 신고하고 수습하는 모습까지 지켜보고 메이크업이 다 지워지고 눈이 퉁퉁 부은 채 오시는 모습에 정말 진정성 있는 분이라고 생각했다"고 MC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더 늦기 전에 자연의 편에서, 미래세대의 편에서'라는 모토를 내걸고 돌아온 '환경스페셜'은 통 다큐멘터리로 진행되던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 MC를 내세우고, 환경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일인칭 시점으로 들려주는 등 새로운 변화를 꾀했다.

이 PD는 "프로그램이 8년 만에 돌아올 수 있었던 이유에는 시대 정신이 있다"며 "우리가 미래세대를 위해서 남겨줄 유산이 무엇인가, 어떤 가치관을 전달해야 하는가를 고민해보면 지금 가장 사람들이 많이 고민하는 것이 환경 이슈"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나 산불 같은 자연재해들이 최근 많이 벌어지고 있는데 이는 환경의 문제와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지금 이 문제들을 간과한 채 지나가 버리면 고스란히 미래세대가 떠안게 되는데 더 늦기 전에 지금 당장, 미래세대를 위해서 무슨 일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시간을 선사하자는 생각에 그런 모토를 내걸게 됐다"고 말했다.

전인태 PD는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환경 용어들을 쉽게 풀어내려고 노력했다"면서 "뉴스만큼 중요한 정보를, 드라마만큼 아름다운 영상을 담았으니 많은 시청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환경스페셜' 첫 회는 오늘 오후 8시 30분 방송되며, 오늘 방송될 '밥상 위의 후쿠시마' 편에서는 원전 사고로 오염된 일본 후쿠시마의 오염수가 우리의 식탁에까지 미치는 영향이 조명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