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 소용돌이는 북극의 차가운 공기와 남쪽의 따뜻한 공기 사이에 생기는 경계를 따라 서쪽에서 동쪽으로 부는 강한 바람이다.
이 소용돌이는 북극의 찬 공기를 가두고 있는데, 지구 온난화 등으로 소용돌이의 힘이 약해지면 갇혀있던 찬 공기가 새어나와 한반도를 포함한 북반구 지역에 한파를 일으킨다.
올해 1월 서울 기온이 영하 20도 가까이 떨어졌던 현상도 소용돌이가 북극 중앙에서 중위도 지역으로 이동하며 한반도에 한파를 일으켰기 때문이다.
김성중 극지연구소 박사와 부경대 공동 연구팀은 지난해부터 북극 소용돌이의 형태 변화를 관찰한 결과, 소용돌이가 기존처럼 중위도 지역으로 이동하다가 두 개로 갈라지는 이상운동 현상을 새롭게 발견했다.
이 현상으로 유라시아 대륙은 상대적으로 기온이 올라갔지만 북미 지역에는 강한 한파가 발생했다.
소용돌이가 이동하지 않고 분리되면 유라시아와 북미에 동시에 한파가 나타났다.
연구팀은 지구 온난화로 북극권 대기가 불안정해지면서 이와 같은 북극 소용돌이의 이상운동 현상이 더 자주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지 프론티어스(Frontiers)에 실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