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농업기술원은 농업 폐기물로 인한 토양 오염을 줄이고자 올해 평창, 영월, 횡성 등 3개 지역의 콩·수수 재배 농가에 생분해성 멀칭필름 시범 보급을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

멀칭필름이란 농작물을 재배할 때 경지 토양의 표면을 덮어주는 비닐로, 작물 수확량과 품질을 높여 생산성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다만 제대로 수거하기 힘들어 토양 등 농업 환경을 오염시키는 요인으로 손꼽혀 왔다.

이에 도농업기술원은 미생물, 햇빛 등에 생분해되는 필름을 지역 농가에 실증 시범사업으로 보급해 효과를 홍보할 계획이다.

따로 수거 작업이 필요 없는 생분해성 멀칭필름을 사용하면 환경 오염 방지는 물론 노동력 절감과 폐기물 처리 부담금 등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도농업기술원은 멀칭필름 실증 시험을 지속하면서 정책 제안을 펼쳐 필름 구매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자료를 제시할 방침이다.

생분해성 필름은 일반 필름보다 가격이 3배가량 비싸 지원이 없으면 농가에 부담을 줘 널리 보급하기 힘들다.

생분해성 필름 보급량은 현재 0.5%에 불과한 실정이다.

고재영 환경농업연구과장은 "환경보호와 노동력 절감 등을 위해 생분해성 멀칭필름 사용을 확대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제도적인 뒷받침을 동반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