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사진=연합뉴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사진=연합뉴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사진)이 고(故) 박완서 작가의 책 구절을 인용하며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저격'하고 나섰다.

배현진 의원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완서 선생님의 '그 남자네 집'을 오랜만에 다시 읽었다"고 적었다.

'그 남자네 집' 한 구절 인용…"분수 알고 날뛰지 말아야"

그는 "'수술을 잘 못 했으면 국으로 가만히나 있을 것이지'라는 대목이 괜히 와 닿는다"며 박완서 작가의 책 '그 남자네 집' 중 한 구절을 언급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사진=연합뉴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사진=연합뉴스
배현진 의원이 인용한 부분 중 '국으로'는 '제 생긴 그대로. 또는 자기 주제에 맞게'를 의미한다. 배현진 의원 역시 "'국으로'라면 분수를 알고 날뛰지 말란 의미"라고 전했다.

이 같은 배현진 의원의 발언은 김종인 위원장이 당에 들어와 성공적인 혁신에 실패했다는 지적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종인 위원장은 서울시장 후보로 40대·경제전문가를 모셔오겠다고도 했지만 이 역시 실패했다.

"4일 지나면 정리"…후보 결정 시 지도부보다 후보 중심

배현진 의원은 마지막으로 "4일이 지나면 정리될 것"이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힘들어도 서울의 밤은 총총하다"고 했다.
오신환, 조은희, 나경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왼쪽부터)가 지난 1일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후보 4인 비전합동토론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오신환, 조은희, 나경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왼쪽부터)가 지난 1일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후보 4인 비전합동토론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오는 4일은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가 결정 나는 날이다. 선거 국면에 돌입하면 당은 지도부보다 후보 중심으로 돌아가게 된다.

배현진 의원은 서울시장 후보가 결정되면 해당 후보를 중심으로 당이 돌아가고 김종인 위원장은 일선에서 물러나며 퇴임을 준비할 것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